대본을 쓰다 보면
돌아버릴 정도로
시놉시스나 대본이 막힐 때가 있다
나는 천재가 아니라
엄청난 노력파인지라
그럴 땐
잔뜩 책도 찾아 읽어보고
관련 영화도 쭉 보고
대본을 보면서
답을 또 찾고 또 찾아보고...
친한 작가들에게 전화해
대본에 대한 수다도 나눈다
걷기도 해 보고
생각이 날 때까지 좀 쉴 때도 있다
내가 작가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보냈는지
사람들이 안다면
내가 그동안 방송작가로 수많은 원고를 써온데
전혀 놀라워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건
스스로 답이 찾아질 때까지
열심히 연구 또 연구하는 것인데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답이 찾아지고
시놉시스나 대본이 술술 써진다
그럴 때가 가장 좋다
그 막히는 순간을
돌아버리겠는 그 시간을 잘 넘기면
다음 단계가 온다
정말 끈기와 인내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없음을...
새삼 느끼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