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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Sep 15. 2023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

로그라인 줄거리를 짜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머리가 잘 안 돌아가서 너무 힘들었는데

지난 주 1부 30쪽 완성

이번 주 2부 쓰는 중


방송이 되냐 책으로 출간하냐를 떠나서

내가 쓰려고 했던 이야기를

드라마라는 틀 안에 녹여내고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감정 스토리 뿐만 아니라

정보를 녹이기 위해

얼마나 머리가 아팠는지 모른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일단 초고 완성에 목표를 둔다

초고 완성 후 영상으로 하든 출간으로 하든

정하면 그에 맞추어 다시 수정을 하려 한다


한 주 30쪽 버겁게 느껴졌고

겨우 30쪽 쓰는 물꼬를 트는데

참 힘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나, 1주 동안 매일 1시간 월~금

하루 30쪽, 매주 150페이지 방송원고를 쓴 적도 있었구나(30명과 같이 씀 혼자 쓴 게 아니라 다행)

원고 대본 쓰기 어렵다 어렵다 해도

앉으면 공장처럼 술술 나왔는데.

1주 안에 아이템 찾기 섭외하기 기획안 통과 현장 세팅

촬구 프리뷰 원고 자막쓰기까지

이걸 혼자 다 하며

매주 60쪽 가량의 A4용지를 채우기도 했었구나

아이템 찾고 섭외에 비하면

촬구 원고 자막쓰기는 어렵다 해도 나았다

아이템 섭외에 늘 얼마나 애간장을 녹이고

시꺼멓게 탔었는가

그것도 시간 지나면서 st물을 할 때

섭외는 정말 제일 쉬웠지만 말이다


생각해보면, 뭐든 훈련이 필요하다

몸에 생활에 머리에 습처럼 베이면

밥 먹고 살아가는 것처럼 그냥 하게 된다

뭐 그렇게 대단한 걸 하는 것마냥

유세 떨 일도 없고,

아이템을 찾거나 섭외를 할 때마다

늘 빌고 부탁했던 인생이기에

겸손은 늘 바닥에 깔고 갈 수 밖에 없다


방송사에서 일을 할 때도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많은 것을

보고 배웠지만

내 안을 들여다보며

내 안에서 글을 퍼내어 쓰기 시작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마치 인생을 새로 사는 것처럼 말이다


좋아서 한다

그리고 재밌어서 한다

글쓰는 게 힘들어도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 한다


조금씩 전의 감각을 되찾고 있다

두뇌야, 제대로 돌아가자


좋은 글이 써지길,

좋은 글을 쓸 수 있길,


나 스스로가 목표한 바를 끝낼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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