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변하는 게 아니다
첫 마음 그대로,
처음 마음과 모든 걸 주었을 때처럼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어떤 일이 있고
설사 떨어져 못 만나더라도
안 보이는 곳에서도
약속을 지키고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기다리며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의 짐을 덜어주고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내가 대신 십자가를 메고 걷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 힘들까봐 나 힘든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 힘들까봐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그 표현 하나도 행여 불편하게 할까봐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것이
사랑이다
내가 잘못한 거 없이 그 사람이 내게 잘못했어도
그 사람이 아무리 나를 오해하고 의심해도
언젠가 진심을 알아주겠지 변명도 안 하고
그저 묵묵히 미안하다고만 하는 게 사랑이다
그 사람이 내게 상처를 주어도
행여 같은 상처를 주기 싫어
말 한 마디 꺼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누구보다도 그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사사로운 욕심 한 번 내지 못하고
그 사람과 주위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이 내게 한 잘못된 언행보다
내게 해준 고마운 일들을 떠올리며
고마워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고맙고
행복하여 다른 무엇도 필요로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과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이 이런 내 마음을 몰라주고
상처만 주어도 한 번 따지지 못하고
그저 속으로만 삼키는 게 사랑이다
그 사람이 내게 주는 상처 때문에
아파서 울어도 그 한 마디 못하는 게 사랑이더라
그 사람 앞에서 씩씩하게 해도
그 사람 없는 곳에서 울고 힘든 걸 견디는 게 사랑이더라
진짜 사랑은 그렇다
연인의 마음도 있고
어리광부리고 싶은 아이 마음도 있고
엄마처럼 챙겨주고 지켜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도 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의 든든함에 기대게 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사람의 무거운 어깨가 보이는 것. 그리하여 그 짐을 대신 짊어지고 싶은 게 사랑이다
그 사람이 잘못해도 엄마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지켜주고
잘 되라 응원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사람의 마음은
함께 있든 이별을 해도
어떻게 자르고 잊으려 해도
무 자르듯 잘리지 않고
처음처럼 늘 똑같이 변함없다
사랑은 변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옮겨가지 않는 것이다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때로 고통스럽고 아파도
사랑하는 것을 택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기다릴 줄 알고
그 사람 아프고 힘든 걸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그렇더라
사랑을 할 줄 알아도
어떻게 잊어야 하는지는 모르는 게
사랑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