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사과
진정한 치유 방법은
내게 잘못한 사람에게
진심어린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내가 그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내가 어떤 삶을 추구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당신이 내게서 빼앗아간 게 뭔지
정확하게 얘기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얘기하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듣게 되고,
서서히 풀리게 된다.
막상 얘기해보면,
이렇게 쉬운 걸 왜 그렇게 아파했나.
나는 오늘 두 가지의 큰 일을 해냈다.
이제 내가 절대 치유될 수 없었던
살인사건만 얘기하면,
나는 이 어둠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빛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어둠에 갇혀버리게 하고,
나한테 내가 하지도 않은 죄를
다 뒤집어씌워서 나를 아프게 했던 사건.
그래서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의
손까지 영영 놓게 한 그 사건.
한 번도 내 마음대로 살지 못했던 내 인생
아버지도, 삼촌들도, 다들 하나같이
내 마음대로 살으라 하지만,
한 번도 내 마음대로 살지 못했다.
깊은 트라우마 때문에
덧씌워져서.
9살 사건, 내가 죽임당하거나 성폭행당할 수 있던 사건에서
나는, 본능적으로 이것이 범죄임을 직감했고,
내가 실종된 개구리소년처럼 뉴스에 나올 만한 일을
겪을 수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집에 엄마가 있는 척 침착하게 대응해서
도망갈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살아날 수 있었다.
그 기억을 떠올렸다.
내가 가장 꿈꿨던
한 가지는 영영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빛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