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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 Jun 04. 2024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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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의 아기, 아이가 아닌가 싶다.


어떤 상황에서든,

뱃속 아기가 생기면, 어떻게든 목숨 바쳐 살리고 지키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아기를 잃었을 때, 심정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자식을 죽인 게 아니라

자신을 죽인 것처럼 느껴졌을 테니까 말이다. 

인생에서 가장 겪지 말아야할 일 중 하나가 아닐까. 


뱃속 아기는 목숨 걸고 지켜야할 생명이니까 말이다. 


다시, 아기를 갖고 엄마가 되어 정말 다행이다.


죽은 아기가 아니지만, 

그 엄마는 마치 죽은 아기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그 아기라 생각하고 키울 것이다. 


자기 자신의 DNA를 물려받은 아기가 태어난 것은

자신과 뱃속 아기를 죽이려 한 남자에게서 받은

범죄 트라우마, 큰 아픔과 상처를 잊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일 테니까 말이다. 


세상에는 다친 마음 아픈 마음을 보지 못하고,

논리, 이론으로만 사람, 상황을 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사람, 상황을 보다 보면, 

잘못된 판단과 오류, 잘못된 말들을 하기도 한다.


삶과 죽음은 논리로 해결될 수 없다. 


예를 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강제로 받아들이라 하고, 이해하라 하고, 잊으라 하기도 한다.

논리, 합리화를 강제로 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아프고 다친 마음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한다. 


남자가 아기를 원치 않고 죽이려 해도,

남자가 아기 뿐만 아니라 여성을 함께 죽이려 해도,

뱃속 생명, 아기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킨 

그녀의 기사가 정말 고맙다. 

그녀가 아기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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