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와 만나는 길
20대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싶었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뭣 모르고
데이고 시달려서 그런지,
치열하게 살면서
열심히 챙기고, 돕고
왠만한 것들 다 이루고,
나눠주고 났더니
이제는 온전히 나를 위해 살고 싶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졌다.
사회적 성취를 맛보고, 그 안에서
인간의 존엄성, 나의 가치, 존중, 꿈의 실현을 해서 그런지
꿈 실현의 행복함을 알아버렸고,
또한,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그 고된 육아를 지나서 이제서야 함께 하는
평온함의 자유도 알아버렸고.
내가 살아오고 선택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한 모든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젖먹던 힘까지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단지, 내게 조금만 더 지혜가 있었더라면
그렇게 바보같이, 악착같이, 착하게만 살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은 든다.
내가 조금만 더 나를 위해 살고,
나를 위한 선택을 했더라면
그렇게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러나, 힘들었지만, 반듯반듯하게 살았기에
타인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자책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와서 후회한들,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다만, 바꿀 수 있는 건
앞으로 나의 선택과 내 모습,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나의 미래다.
10년 뒤, 20년 뒤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어떤 일들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가?
나는 드라마 작가로 이직해서
드라마를 쓰고, 작가양성을 하고 싶다.
다행히 방송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터라
내 드라마를 기다려주는 피디님도 계시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해도 좋으니,
함께 일하자고 하는 드라마 작가님도 계시지만
올해는 나에게 집중해서
진짜 내 글을 쓰고 싶다.
또한, 예전에는 하루에 4시간 자며, 워커홀릭으로
20~30대 내 인생을 방송일에 다 바치고 살았다면,
이제는 돈보다
내가 가진 상처를 들여다 보고 치유하는 시간,
내가 앞으로 더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시간,
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내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아직도 직장을 다니는 엄마, 아빠가 여유가 생기시면
천주교 성지순례, 봉사도 더 하고 싶다.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다니고 싶다.
해마다 가던 해외여행과
일주일에 한 번씩 가던 여행을 뚝 끊고 나니,
안 그래도 오랫동안 틀어박혀 글을 쓰는 시간이 긴데,
정말 너무 답답하다.
다른 사람들, 다른 나라 문화, 역사 공부도 더 하고 싶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 가면,
내 인생에서 다시 희망을 찾게 된다면
내 글쓰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