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

by 러블리김작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는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 드보아가 나온다.

그녀는 첫사랑 앨런과의 순수했던 사랑, 사랑받았던 순간들을 잊지 못해

낯선 이들이 주는 순간의 친절에 의지한다.

사람들은 그녀가 육체적 욕구를 추구한다며 멀리했고,

블랑쉬는 파멸에 이른다.

블랑쉬는 첫사랑을 못 잊고, 끝없는 외로움, 채워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욕망을

거짓으로 채우고자 한다.

자신의 동생을 찾아가기 위해

(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낙원으로 가게 된다)

그녀는 실패한 결혼, 부모의 죽음, 집안의 몰락 등으로 상처를 갖고 있다.

벨 레브의 농장과 저택을 잃고 화려했던 과거를 향한 욕망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남성들의 보호를 받으며 삶을 이어왔던 그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동생에게 의지한다.

하지만, 그곳은 삶의 무덤과 다름없었다.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타고 가서 묘지란 이름의 전차로 갈아탄 다음

여섯블록을 가서 내리면 엘리지안 필드(천국의 땅)가 나온다고 말했어요"


동생 스텔라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폴란드 출생의 노동자 스탠리와 함께 살고 있다.

블랑쉬는 허름한 집과 스탠리의 태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다.

스텔라는 언니의 편을 들지만, 임신한 상태에서

스탠리에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키스하는 등,

다소 사랑에 눈 먼 모습을 보인다.


현실적, 물질적 욕구에 충실한 스탠리는

과거의 영광 속에 살며 현실을 외면하는 블랑쉬를 참을 수 없다.

고분고분 자기 말을 잘 듣고 순종적이었던 마누라 스텔라가

자신에게 대항하고 자신을 깔보는 귀부인처럼 행세하는 걸 견딜 수 없어한다.

집안에서 쥐고 있던 주도권, 가장이자 남편으로서의 권위,

스텔라와의 관계를 쥐고 흔들던 자신만의 통제권이 흔들리는 것에 대해

그는 수컷으로서의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위기를 직감한다.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그에게

블랑쉬의 과거는 놓칠 수 없는 건수였다.


그러나 그의 친구 미치는 화려해보이는 블랑쉬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스탠리는 블랑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결국 블랑쉬의 과거 소문을 알아내 스텔라와 미지에게 말한다.

미치는 블랑쉬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블랑쉬를 외면해버리고

스탠리는 스텔라가 병원에 있는 사이,

둘만 남게 되자, 블랑쉬를 강간한다.

블랑쉬는 이 일로 충격을 받아 미쳐버리고,

스텔라는 그런 언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기에

결국 정신병원에 보내버린다.

원작은 정신병원 의사에게 끌려나가는 블랑쉬

아이를 안은 채 울부짖으며 주저앉는 스텔라와

그녀를 위로하는 척하며 블라우스 단추를 푸는 스탠리

아무렇지 않게 카드 게임에 대해 얘기하는 친구들을 비추며 마무리된다.


블랑쉬는 젊은 시절 아름다웠지만 불행을 겪어가는 와중 몰락했다.

남편은 동성애자로 블랑쉬가 보는 앞에서 자살했으며

부모의 사후 빚잔치를 통해 망해버렸다.

집안의 몰락과 자신의 몰락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을 회피하여 이를 잊기 위해

여러 남자를 유혹했으며,

허상을 쫒는 거짓말로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


블랑쉬는 사랑과 안정을 갈구하는 부류인데

첫사랑이자 동성애자였던 첫 남편이 친구와 불륜을 저지르고

자살한 이후 큰 충격을 받은 데서부터

정신병이 오기 시작한 것 같다.

첫사랑이 끔찍한 결말로 치달은 후,

느낀 충격과 불안 때문에 예민하고 허상과 몽상으로

현실에서 도피하는 성격이 된다.

그녀는 태양 아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어둠-꿈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고,

남자를 유혹한다.

그녀의 태도는 눈 앞에 현실을 바라보는 스탠리와 갈등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그녀는 스탠리에게 강간당하며

현실에 부딪혀 무너지는 환상을 보여준다.

현실감각 없고, 의존성은 심하고,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도 모르는 인물.


스탠리는

폴란드계의 노동자로 군인으로 일했던 전력이 있다.

오직 욕구에만 집착해 마누라에게도 아무 때나 성관계를 하자고 암시를 해대고

술먹고 마누라에게 깽판치는 등 험한 꼴도 많이 보인다.

근데 정작 술 깨고는 미안하다고 싹싹 비는 거 보면 전형적인 폭력남편.

스탠리는 격식이 없으며 모든 대화가 직설적이다.

이는 블랑쉬에게 무례한 것으로 비춰져 경멸을 사게 되고

스탠리는 귀부인으로 행동하려는 블랑쉬에게 반감을 갖게 된다.

블랑쉬가 스탠리를 경멸하듯

스탠리 역시 허상만을 쫒는 블랑쉬를 증오하며

끝내 그녀를 강간함으로서 그녀의 환상을 깨고

현실이라는 물리적, 육욕적 힘을 과시한다.

블랑쉬와 이어지려던 미치가 블랑쉬에게 멀어지게 한 원흉이기도 한데

본인 딴에는 친구를 생각해서 했다고 말하나

이 전에 블랑쉬가 자기를 깐 것에 대해 앙갚음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폭력적이고 뒤끝 심하고, 눈 앞의 이득과 욕망을 우선적으로 갈구하는

현실적 본능을 따르는 인간이다.

또한, 임신한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몸으로 달래고

블랑쉬와의 갈등도 단순히 말다툼이 아닌 강간으로 끝내는 걸 보면 성도착증 환자라는 말도 있다.

블랑쉬가 미쳐버린 후, 그녀를 정신병원에 보내는데 협조한다.


스텔라

블랑쉬의 여동생으로 폭력 남편에게 시달리는 아내 전형

과거의 환락에 젖어있는 블랑쉬와는 달리 뉴올리언스의 초라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이미 현실의 일면을 받아들이고 있는 인물

여영화에서는 스탠리를 떠나는데

스텔라가 한 대사는 지금으로는 소극적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사라고 한다.

친족이 당해도, 남편을 무조건 추종하는 유부녀의 종속심리를 표현했다고도 한다.

이런 스텔라의 행동은 현재사회까지도 흔하게 보여지는 모습 중 하나다.


밋치

스탠리의 친구로 아픈 어머니와 함께 사는 노총각

블랑쉬보다 연하.

스탠리보다 부드럽고 소심한 성격. 블랑쉬에게 첫눈에 반했고,

블랑쉬도 새 출발을 위해 밋치와 만난다.

스탠리가 블랑쉬의 과거를 밝히자 실망해 그녀를 모욕하고 떠났다.

블랑쉬가 정신병원에 끌려갈 때 말리지는 않지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블랑쉬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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