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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력이 무척 좋은 아이였다.
사진 찍듯 영상찍듯 당시 사람들의 표정이나 말 상황을 정확히 보고 기억하는 습관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관찰력이 좋았다.
그러나 그 기억력 좋은 것 때문에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너무 선명하게 날 때에는 아주 힘들었다.
그래서 기억을 잃어버리려고 노력했었다.
처음에는 좋은 기억을.
그리고 나쁜 기억도.
한동안 나쁜 기억을 잊고 살았다.
외상후 트라우마로 기억을 통째 잃어버리면서
까마득히 기억을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은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끔찍하고 무서웠던 기억.
이제 과거다.
내가 전혀 겪지 않아도 되었고
겪지 않을 수 있었던 과거다.
그 아픔 고통 슬픔 속에서 생존하고
살아남은 건
하느님 보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경험하고 배운 대로
타인을 대하고 타인에게 한다.
그래서 가족 중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건 축복받은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알면 사람은 착해진다.
하느님을 모르거나 외면하면 자신이 변하는 것도 모르게 된다.
하느님 가까이 있는 것. 하느님 안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내가 살아있는 건 기적이고
하느님 보호 덕분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에게 하느님 보호와 기적이 있었던 것처럼
내가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하느님의 보호와 기적이 있길 늘 기도한다.
하느님 보호와 은총이 당신과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