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이유
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내게 해결되지 않았던 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매정하고 차가운 현실과 다르게
글은...
아름답게 꾸며나갈 수 있으니까.
방송작가를 하면서 틈틈히 드라마를 써왔다.
현직 피디님이나 작가님들에게 인정도 받았지만,
늘 뭔가 부족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파트를 해야 다른 파트를 넘어갈 수 있는데,
스릴러나, 법정 드라마, 휴먼 다큐
이런 건 누구보다 잘 쓰지만,
내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장르가 있다.
그건, 로맨스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어쩌면, 그건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랑이기에
대리만족인지도 모르겠다.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노트북
상대를 살리기 위해 죽음도 불사할 수 있는 그런 사랑
그런 사랑 이야기를 정말 써보고 싶었다.
아마 죽음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가
아직까지도 화자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건,
우리가 그 정도로까지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어렵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보며
감화하고,
생애 단 한 번이라도,
그런 사랑을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 정도의 사랑을 한다면
인생에서는 성공한 거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