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솔 May 12. 2023

실패는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다

삶의 이야기 2

“어찌 사는 일이 고단하지 않겠어요?”


 “살다 보면 실패도 하고 예기치 않은 어려움도 만나는 것이 

 누구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숱한 질곡이 있었다 해서 

 그 삶을 실패한 삶이라 정의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예기치 않은 암이 다시 재발한 친구는 마치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정작 주변의 걱정은 태산인데 정작 본인은 

단 한 번도 중병에 든 적 없는 사람처럼 콧노래를 흥얼거릴 만큼 평온했다.        


어찌 그리 평온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삶이란 것이 어떤 일이든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야 할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것 아니겠는가?” 


"인생의 실패가 어디 있는가!

  눈물 나는 골짜기를 걷는다 해도

  때로는 왜 내게 이런 불운이 라고 절규할 일이 있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인생의 한 과정인 걸"


"인생의 어떤 좌절도

  내가 그것을 실패라고 정의하지 않는 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아닌가."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한바탕 너털웃음과 함께 만든 것이 

인생의 모든 실패는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다”라는 말이었다.

      

나의 오랜 지인이자 교육사업의 동반자인 구선생.


삶의 가장 깊은 험로를 걸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양 자기 걸음에 미소를 담아내는 친구를 만나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그래 인생의 모든 실패는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지!

다시 일어나 보는 거야!”


가장 큰 어려움을 정면으로 대응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발목을 얽어매고 있는 사슬 하나가

소리 없이 풀려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구름밖으로 나온 햇살 한 줌이 내 생각의 주변을 맴돌며 

눈부시게 부서지는 것이 느껴졌다.


작가의 이전글 실패의 흔적? 의지의 자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