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10호
이번 주의 생각
자기 규율은 자유의 한 형태이다. 게으름과 무기력으로부터의 자유이며 나약함과 공포, 그리고 의심으로부터의 자유이다. - H.A. 도프먼
1. 해야 할 일이 많을 때는 딱 세 가지만 생각하자. Power of three.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해 그것들을 잘 해내는데 몰입하자.
2. 망설임 없이 이미 시작한 일이라면, 끝까지 잘 해내자. 하지만 조금이라도 고민된다면 내가 이 일을 열심히 해도 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견디자.
3. 어떤 그룹의 일원이 될 때에는 주변 환경이 서서히 나를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람에게 물드는 힘이 가장 강력하다. 주변에 있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아무 생각 없이 내 것으로 삼는 경우가 참 많다.
4. 너무 벅차서 답을 구하지 못할 것 같은 질문들을 꾸준히 나에게 던지며 살자. 나에게 주어진 투쟁에 정직하게 맞서자. 회피하지 말고 마주하자.
5. 안전한 투자는 없다. 무언가를 갈망하는 삶보다 단조로운 삶이 더 안전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꿈꾸고 제대로 쏟아붓자.
6. 세상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다른 것들에 가려 빛나는 것을 놓치는 사람이 되진 말자. 그리고 조금이나마, 돌아서라도 그런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자.
7. 사람은 여러 가지 인격을 가지고 있고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이 인격들 가운데 하나로 세상을 투사한다고 한다. 만나야 하는 사람 말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자. 그 사람 곁에 있는 내 모습이 좋아지는 사람과 대화하고 함께 걸어가자.
8. Magnetism. 나의 색깔이 뚜렷하되 다른 사람 안에 있는 멋진 색을 알아보는 사람이 되자. 사랑하자. 아낌없이 사랑하고 나 또한 감사히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자.
9. 생각하는 대로 살자.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받아들이고 변화하자. 사는 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10. 상황이 달라지니 계획과 목표는 늘 수정되기 마련이다. 과정과 방향에 집중하자.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오늘 하루에 집중하자.
이번 주의 콘텐츠
Book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우리는 간발의 차로 영원성을 놓치기 때문이다. 했어야 될 말, 했어야 할 행동, 어느 날 갑자기 번뜩이듯 떠올랐지만 잡지 못하고 공허 속에 영원히 처박힌 카이로스.
내일이 의심스러운 것은 현재를 건설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를 건설할 줄 몰라서 내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오늘이 되어버리고 결국 아무것도 안 된다. 안 그런가? 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 걸 잊으면 안 된다. 우린 늙을 것이고, 그건 아름답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유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지금, 무엇이든 건설해야 한다.
난 우리가 기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러 층의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거기에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 아마 이게 인생일 거야. 숱한 절망, 그러나 그 순간에도 시간이 더 이상 같지 않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다고. 음악의 음들이 시간 속에 일종의 괄호를, 일종의 휴지를 만드는 것처럼. 여기인데도 저기를. ‘다시는’ 안에 ‘늘’을 만드는 것처럼. 그래 그거다. ‘결코 다시는’ 안에 ‘늘’
Book
조르주 페렉 <사물들>
취향은 더 확실하고 균형 잡힌 방향으로 서서히 자리 잡았다. 욕망은 성숙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제멋대로 흐르게 놔둔 시큰둥한 성향이 어디로 자신을 이끌지는 알지 못했다. 시간이 그들을 대신해 선택해주었다.
조금이라도 생각할 여유가 있었다면 달랐겠지만 당시 그들은 생각이란 걸 하지 않고 살았기에, 어느 정도까지 자신들의 가치관이 바뀌었는지 의식하지 못했다. 외모뿐 아니라 자신들을 둘러싼 모든 것, 중요하게 여기던 것들이 얼마나 변해 버렸는지, 그들의 전부가 되어버린 것들을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었다면 진정 놀랐을 것이다.
수단은 결과와 마찬가지로 진리의 일부다. 진리의 추구는 그 자체로 진실해야 한다. 진실의 추구란 각 단계가 결과로 수렴된 수단의 진실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