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을 감사하게 여길 때, 행복은 더 자주 찾아온다.
어느새부터인가 내 삶의 기준은 효율과 성과도 좋지만 행복의 빈도수에 맞춰지기 시작했다. 이 변화의 시작에는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 법륜스님의 행복이라는 책을 읽고부터 시작된다.
나는 거대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내가 소소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할 때가 많았다.
- 연봉이 확 오르는 일
- 야근해서 몇 만 원 더 버는 일
-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업무 성과
그런 걸 기대하면서 '언젠가'라는 미래형 시간 속에 머물렀다. 그리고 그 언젠가가 오지 않으면, 나는 늘 부족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행복은 생각보다 아주 당연시 생각하는 장소와 사소한 상황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면
- 아침에 너무 피곤했는데 커피 마시니 개운해지는 찰나
- 운동하고 나서 샤워할 때, 배달음식을 시켰는데 예상한 맛보다 훨씬 맛있을 때
- 텅 빈 지하철 좌석에 운 좋게 앉았을 때
- 날씨 좋은 날 음악 들으며 집 앞을 산책할 때
이런 작은 순간들을 스치듯 지나가는 대신, "아, 좋다" 하고 곱씹기 시작하면서 나는 '빈도수'의 삶으로 옮겨갔다.
큰 행복은 자주 오지 않는다 그리고 지속되지 않는다.
좋은 연애도 익숙해지면 일상이 되고, 승진도 월급도 몇 달 지나면 현실이 된다.
그래서 그것들을 기다리는 대신,
이미 내 손안에 있는 것들에 '감사'라는 필터를 씌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정도는 누구나 다 누리는 것이라 생각하는 대신 그래도 내가 이걸 누릴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의 전환을 하면 욕심이 줄어들고 평온해져 온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을 알게 되니 행복의 단위를 달리 측정하게 된다.
톤 단위에서 그램 단위로 세밀하게.
행복을 크기로 계산하면 어딘가 비어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빈도수로 환산하면 나는 이미 자주 많이 웃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행복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일상 속에서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면
지금 나는 꽤 잘 살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