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나는 '욕심' 이라는 감정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손바닥 위의 모래처럼 느끼게 되었다.
남자친구든, 하고싶은 일이든
마음이 더 간다고 더 집착하고, 더 붙잡으려고 애쓸수록 그것들은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간다.
사랑도 그렇다.
처음엔 "놓치면 안돼" 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자꾸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려 하고, 상대방의 반응에 민감해지고, 사소한 말과 표정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혼자 지쳐간다.
더 잘해보려고 애를 쓴다.
오히려 그 애씀이 상대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손에 힘을 풀어보자 라는 생각이 든다.
애써 붙잡지 말고,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머물면 머무는 대로
힘을 풀때 신기하게도 관계는 완화된다.
꼭 쥐지 않아도 손바닥 안에 있는 모래는 머무를수 있다.
이건 '포기'가 아닌'내려놓음' 을 연습하는 과정이다.
사람 관계와 내 욕심조차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살짝 내려놓으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성과가 생기고
기대하지 않았던 관계가 피어난다.
내가 힘을 빼면 내 삶은 나에게 더 다정하게 다가온다.
꼭 연애뿐만이 아니라
일도,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자기가 너무 많은 걸 쥐고 있으면
더 이상 새로운 걸 받을수 없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 모래 없는 빈 손도 두렵지 않다.
그게 언젠가는 모래보다 더 단단한 무언가를
손에 쥐게 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