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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 Nov 05. 2017

#10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학 잡식

교파(교단)이 다르면 이단일까?

-시작에 앞서

 현재 교회에 다니는 이유로 처음부터 장로교나 감리교의 교리가 나와 맞아서 출석하는 신자는 매우 드물 것이다. 단지 모태신앙으로, 집 근처여서, 아니면 누군가의 전도로 현 교파(교단)에 나오게 된 것이 보통이다. 신앙심이 커지고 교회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면 성경뿐만 아니라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수많이 나뉘어져있는 교단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제대로 된 교회에 다니고 있는 건가? 하는 의심을 품을 수 있다. 결론부터 글을 쓰자면 교파(교단)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교리의 차이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가 교회를 나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교파(교단)에 속했는지가 아니라, 나는 어떤 신앙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나와 다른 교파와 교단소속 교회에 다닌다고 이단시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그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형제이다. 천주교와 같이 배다른 형제가 아닌 것이다.     

     

-한국의 교단

한국에서는 가장 교인수가 많은 교단는 장로교이다. 그 다음이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순이다.

우선 각 교단의 같은 점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주 예수만이 우리의 구세주임을 고백하고 성경만이 우리의 유일한 계시임을 믿는다. 요즘은 각 교단마다 예배식 순에서도 별로 차이가 없고 특히 설교도 전문적으로 조직신학(교리)을 전공한 사람들 외에는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일반신자들은 설교를 듣고 이 목사가 어떤 교단에 속해 있는 줄을 알기는 쉽지 않다.     


장로교는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을 강조한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음을 고백한다. 또 사람의 자유의지를 덜 강조하는 교단이다. 신학자 존 칼빈(종교개혁읜 선구자, 프랑스 신학자로 스위스에 망명함)의 신학을 수용하였으며 한국의 장로교는 존 낙스(스코틀랜드의 신학자로 칼빈으로부터 수학)로부터 전수 받았다.     

한국의 장로교는 예장과 기장으로 나눠지는데 예장(예수교장로회)은 300여개의 교단으로 분열 되어 있는 반면, 기장(기독교장로회)은 분열 되지 않고 하나도 남아있다. 서로가 신학적인 노선의 차이로 분리가 되었지만, 예장이 수도 없이 분열 된 것은 신학적인 차이가 아니라 인간의 욕심과 사랑 없는 잘못된 이기심과 정치적인 욕망으로 발생했다. 기장은 매우 진보적인 교단이며 사회참여와 구원에 목표를 두고 있다.      

    

장로교의 교리와 비슷한 침례교는 단지 세례대신 침례를 하고 신약성서의 내용에 따라 신앙 고백을 한 사람들에게만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으며 이 때문에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감리교는 18세기 좀 웨슬리라는 영국의 신학자로부터 출발한 교파다. 영국의 성공회로부터 갈라져 나왔으며 감리교로부터 다시 구세군으로 갈라져 나왔다.     

감리교는 장로교와 달리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보다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많이 강조한다. 장로교보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덜 강조하고 인간의 자유와 행동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신자들의 성화를 강조하여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 부분이 장로교와 차이를 두고 있다.     


구세군은 군대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감리교에서 구제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만든 교파이다. 진보적이나 군대적인 조직을 가지고 사회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구세군 자선냄비가 유명하다.     


성결교는 좀 더 성결한 삶을 살아보겠다고 감리교에서 분리되어 나온 사람들이 만든 교파이다. 따라서 중생, 성결, 신유, 재림 등의 4중 복음을 주장한다. 조금 뜨겁게 신앙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     


오순절계통의 순복음교회도 성결교와 비슷하다. 중생, 성령 충만, 신유, 축복, 재림의 5중 복음을 주장한다. 성령의 은사와 기복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다소간의 물의를 빚기도 한 적이 있지만 건전한 교단이다.    

  

루터교회는 예전 상으로는 로마가톨릭교회와 비슷하지만 개신교의 교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벧엘 성서교육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탤런트 임동진 씨가 루터교 목사로 안수 받았다.     


가끔씩 위에 거론이 된 특정한 교파를 두고 이단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는 성경도 같은 성경을 사용하는 줄 모르는 분도 있다. 이처럼 교파가 많은 것이 단점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자신에게 알맞은 교파와 교단을 선택할 수 있고, 서로가 부족한 것은 배우고 배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교파에 속했는지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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