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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 Feb 17. 2019

내가 나 된 것

내가 나 된 것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일본 교회들과 매년 교제한다. 이를 일본 선교라 부르고 있으며 이번 연도에 우리가 일본에 갔다면 다음 연도에는 일본 교회에서 한국을 방문한다. 그렇게 서로 교류 한지 8년이 지났다. 


일본 교회의 규모는 한국보다 작아서 10 교회로 파송되는데 2016년 일본 선교 당시 한 교회의 팀장을 맡게 되었을 때이다. 우리 팀은 대부분 2012년도 첫 일본 선교 당시 함께 팀원으로 있었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교회도 같아 정말 기대되는 선교였다.


일 잘하는 친구와 수준급의 일본어를 구사하는 통역사, 엔터테인먼트의 기질이 다분한 자매,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이 함께했다. 회의만 하면 아이디어가 넘쳤고 각자 할 수 있는 달란트들도 많아서 프로그램과 선물 준비 또한 벅찰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선교는 잘 마무리되었지만 하나님이 원하는 모습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상처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한번 가본 곳이라 만만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 또 내가 남보다 더 일한다고 느끼고, 나와 같지 않은 모습들을 보면서 서로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우리들의 상처를 숨기지 않고 들어내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한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우리 안에 있지만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우리가 일본 교회에서 받은 감동과 사랑은 가짜가 아니었기에 문제들은 지속될 수 있지만 하나님이 묶어주신 일본이라는 매개체가 우리를 끌어당길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더 성장해 다시 일본에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린도전서 15장 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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