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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 May 26. 2018

케톤의 누명.
케톤증과 케톤산증의 차이!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101

안녕하세요. 저탄고지 라이프스타일러 로우입니다. 
 
LCHF 다이어트, 키토제닉 다이어트에 대해 많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저탄고지, 저탄수화물 고지방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방이 안좋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뇨를 경험하신 분들은 케톤산증에 대한 인식 때문입니다. 
 
지난 글에서 케톤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았으니, 케톤증과 케톤산증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케톤에 대한 누명을 벗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케톤증? 아니, 영양적 케톤상태.


먼저, 구글에 케톤증의 영어단어인, Ketosis를 쳐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케톤체가 '과잉으로 생성축적된 상태'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너무 많이 생성되면 좋지 않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케톤체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케토시스, Ketosis는 무엇일까요? 케토시스는 "당분의 섭취가 줄어들어 인슐린의 분비가 저하되었을 우리 몸에서 지방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대체 에너지원인 케톤을 생산하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앞선 브런치 글에서 설명드렸으나, 반복은 좋은 것이죠.)
 
이 상태가 과연 위험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한 우리 몸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당분의 섭취가 줄어들면 에너지가 필요한 우리 몸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방법들이 더 있지만, 독자의 이해를 위해 가장 큰 줄기 두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1. 몸의 근육을 분해해 에너지(포도당)를 생성하는 방법
2. 몸의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케톤)를 생성하는 방법


1번 방법은 포도당신생합성(Gluconeogenesis)라고 불리는데, 우리 몸의 근골격을 훼손하고 힘을 약하게 만들 여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단백질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래서 2번의 지방을 분해하는 방법이 보다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이죠. 2번이 바로 케토시스(Ketosis) 입니다. 
 
케토시스는 에너지를 내기 위한 영양분을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상태라고 볼 수 있고, 해외의 많은 영양학자들은 케토시스를 다른 말로, "영양적 케톤상태"라고 부릅니다. 이는 지미 무어의 저서 <지방을 태우는 몸>에서 사용되었고, LCHF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기도 하므로 LCHF,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려는 독자분들께서는 꼭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케톤의 누명, 케톤산증


그렇다면 왜 케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을까요? 바로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 DKA) 때문입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제 1형 당뇨병 환자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병입니다. 
 
우리 몸은 적정 pH, 산도를 해야 합니다. 체내의 효소 같은 기능성 고분자 단백질들은 주변 pH에 따라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고분자 단백질들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pH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구조변화가 일어나고 정상적으로 생체 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혈장의 pH는 7.35~7.45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죠.

혈액의 산도(pH)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 인슐린 투여를 하지 않게 되면, 우리 몸은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도 케톤을 과량 생산해 내게 됩니다. 케톤은 기본적으로 산성을 띄고 있어 조절되지 않고 과다하게 생산될 경우 혈중의 pH를 낮추게 되죠. 그러면 환자의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분부족으로 인한 극심한 갈증

다량의 소변 배출

메스꺼움 및 구토

호흡이 가빠짐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름


그렇다면 케톤이 정말로 위험한  아니냐? 질문할  있는데그렇지 않습니다. 혈당수치가 낮은 상황이라면 케톤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습니다. 이 경우 혈중 케톤의 양이 0.5~3.0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며, 몸의 pH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 케톤이 과량 발생할 경우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높더라도 인슐린의 부족 또는 저항성으로 에너지로 활용되지 못합니다. 몸은 인슐린 수치의 저하나 세포의 에너지원 부족 등의 신호를 지방을 분해해 케톤을 생성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죠. 몸의 세포는 당분과 케톤이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케톤 또한 적절히 에너지로 소모되지 못합니다. 이렇게 당분과 케톤 모두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몸은 계속해서 케톤을 생성해 내게 되죠. 이 경우 우리 몸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진단 기준 (혈당 수치가 높은 상황에서)

호흡 케톤(Acetone) 검출량 10mmol/L 이상
혈중 케톤(Beta-Hydroxybutyrate) 검출량 3mmol/L 이상


영양적 케톤 상태를 향하여

위와 같은 케톤산증 때문에 케토시스, Ketosis는 우리나라에 번역될 때, 병리학적으로 위험한 증세를 가리킬 때 사용되는 증(症)을 붙여 케톤증이라고 번역 되었습니다. 케톤산증으로 가는 전초 증상이라는 인식도 강했죠. 하지만 혈당 수준이 적절히 관리된다면, 케톤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내는 청정연료입니다. 
 
케토시스는 '영양적 케톤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몸의 영양적 에너지원이 당분에서 케톤으로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LCHF 다이어트가 보다 보편적으로 알려져, 케토시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구글과 네이버 사전 및 지식백과의 내용이 바뀌길 기대해 봅니다. 

LCHF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구독 부탁드립니다!

<본 포스트는 LCHF(Low-Carb High-Fat 또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로써, 의학/영양학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LCHF 정보와 최신 뉴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LCHF 다이어트를 시도하실 때는, 본인의 건강상의 특성에 따라 주의를 요합니다. 보다 안전한 시도를 위해 주치의의 상담이나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LOW & HIGH | LCHF Lifestyle Company | lowandhigh.kr

우리는,
나와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연구합니다. 
학계의 최신 뉴스와 이론으로 무장하여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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