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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미 May 08. 2020

「그 속에 내가 있다」

-  결코 지지 않을 용기를 내보다

1. 자유를 외치다

 

69년생 양준일을 보면 그가 추는 춤사위에 눈물이 흐른다.

동시대를 살아온 난 70년 개띠.

무대에 열정이 가득해 대학로에 기웃거리던 시절.

마로니에 공원에 신문을 깔고 동료들과 새우깡에 생맥을 마시고 3천 원 일당에도 행복했었다. 20대 젊음은 타는 목마름, 자유를 외쳤다.

지금 2020년 그를 보며 새삼 자유가 그리워진다.

타는 목마름이 그리워진다.

나도 무대에 설 용기가 난 걸까?

요즘 놀면 뭐하니?... 나 자신에게 숙제를 준다.

마음껏 춤을 추었던 김완선 노래가 그립다.

리듬 속에 그 춤을..

영화 플래시 댄스를 보며 발동작에 리듬을 맞추고 다시 점프해본다.


버닝맨 페스티벌이 2020년도에 코로나 19로 무한정 연기되었다. 1986년 래리 하비(Larry Harvey)가 편견 없는 공동체를 꿈꾸며 창조, 자유, 무소유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버닝맨에는 10가지의 원칙이 존재한다. 근본적 믿음과 자립, 근본적 포괄성, 기프팅, 비 상업화, 근본적 자기표현, 공동의 노력, 시민의 책임의식, 흔적 남기지 않기, 참여, 즉시성. 이러한 원칙에 따라 버너(Burner)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9일간 실험적인 생활을 해보는 것이다.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시티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지금 이 시대에 중요한 용기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만든 창의적인 작품은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무언가를 생산한다는 개념보다는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작품을 만들어 태워버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자유로운 이상적인 공동체 도시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상상해서 만들어 보고, 도전하고, 실패해도 아무런 눈치를 받지 않는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자유로운 예술성을 펼치고, 자신을 드러내는 춤을 추어라!!!  알리바바 마윈은 수많은 실패를 부딪칠 때마다 남을 비난하며 저평가하는 시간보다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신은 많은 고통과 시련을 극복한 그에게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아이디어를 주셨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회장은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통찰력에 감탄했다. 그들은 버닝맨의 마니아였고 함께 성공스토리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구글 기업문화의 기본정신은 자율, 창조, 공유이다. 버닝맨의 페스티벌 정신과도 일치한다.

<충청남도 안면도 해수욕장>


2. 괴짜와 협력하는 문화예술강사가 되다


머릿속에 상상하며 드로잉 하는 것을 현실에 펼쳐 보일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주변에 아티스트를 보면, 분명 혼신을 다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표현한다. 온몸이 부서지는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육체와 영혼은 불에 타고 재로 남는다. 결국 가벼워져야 그때 바로 힘이 나온다.

운동을 할 때 힘을 빼고 가벼운 스윙을 하라고 코치를 받는다. 처음엔 힘을 잔뜩 주다가 피나는 연습이 끝나면 가벼워진다. 

도전을 하고 나면 연습량에 지쳐  울다가 끝이 보일 때쯤 허탈하고 마른 웃음이 나온다. 그때 최정상 코스의 맛을 느낀다.


50 나이에 책 쓰기를 시도하고, 내가 하고 싶은 숙제를 결정하여 한 걸음씩 내딛을 때 기분이 짜릿하다.

사람들은 내가 특이하다고 한다. 그러나 질서에 순응하며, 성실한 생활을 해왔던 내 모습....

미친 듯이 타는 목마름은 끝이 나질 않는다. 예술을 사랑하고 음악, 문학, 역사, 영화, 무용, 연극은 내 삶의 즐거움이다. 3D 프린터 운용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한 건 5G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3D 모델링을 배우니 건축, 미술, 조각 등 입체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놀라운 발견은 내 삶을 3D로 5G로 바꾸고 더욱더 괴짜를 알차고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3. 자신의 키워드를 찾아라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 절대 변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낫다. 결국 시대에 뒤쳐질 것이다.

둘째, 변화의 여지가 있는 사람-  이런 분들은 함께 협력해 꿈과 계획을 세워야 한다.

셋째, 변화하는 사람들-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깨달은 후 스스로 분발하고 일어나 다른 사람들과 협력한다. 미래의 변혁을 일으키는 사회 변혁의 주도자들이다.

앞으로의 미래인재교육에서 난 어떤 유형인가? 고민해보자.


20대에 계단에 넘어져 왼발 발목이 부러졌다. 2년 동안 택시를 타고 다니며 걷는 것을 두려워하고 지하철 계단 앞에서는 식은땀이 저절로 났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40대 초반에 100대 명산 도전을 하며 일주일에 세 번씩 산행을 시작하였다. 결코 쉽지는 않지만 차근차근 숲길부터 둘레길, 가장 험난한 치악산까지 다녀왔다. 카페 동아리분들과 함께 걷는 동안 정신과 육체는 맑아지고, 새벽에 가위 들기 공포까지 사라졌다. 걷기를 통해 자신을 수련하고 고통을 이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막강한 정신무장으로 문화콘텐츠학과 공부를 도전하였다. 숨겨 놓은 보물 찾기처럼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보고 흐뭇했다. 45세 이후 석사, 박사 진행 중. 평생교육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공부라기보다는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밤낮없이 매진했다.


2020년  블루스카이 문화콘텐츠(C&C) 창업!!! 문화예술교육 글쓰기(아트 라이팅, 음악치료, 미술치료, 연극치료,  놀이치료 , 아트 라이팅 연구소 운영). 걷기 상담치료는  이전에 내가 아팠던 것처럼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과 걷기를 통해 대화와 멘토 역할을 해준다. 10킬로 이상 걸으며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 뇌를 성장시킨다. 운동과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에게  소통의 창구 놀이로 가장 추천하는 상담 방식이다.



4. 그 속에 내가 있다.


손이 부들부들 떨고 다리가 저려도

자신이 뭔가에 집증과 열정을 가지면

죽을힘을 다해 매달린다.

<충청남도 태안반도 국립공원>


자폐증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30대 남녀 두 명을 보며, 예술성에 감탄하며 연주를 들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였다. 그들이 부족한 건 사회성이다. 자기 연민도 강하다. 자신에 대한 동정심이 강해 타인의 불편함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결국, 집단에서 성실과 신뢰성 부족으로 그들이 나설 곳이 없다. 사회성은 인간에 대한 기본 약속이다. 언어의 약속이란 중요하다. 예술성에 대한 연주 실력으로 박수갈채는 받지만 고립무원이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않으면, 이 사회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들의 음악을 온라인 음원으로 들을 수밖에 없다. 실력이 우수할수록 예의 있게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몽상가 기질이 많은 나는 이것저것 호기심에 많은 악기를 배웠다. 아직까지 내 것으로 체화된 , 한 몸이라 생각하는 그런 악기는 없다. 형식이 내용을 이기느냐? 내용이 형식을 이기느냐? 고민도 해보았다.


나에게 맞는 악기는 무얼까?

내가 죽을힘을 다해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 일은 무얼까?

정말 뒤도 돌아보지 않고 50에 대서양을 발견하는 일은 무얼까?

이 사회가 그토록 요구하는 대중과의 호흡은 무얼까?

일단 나의 생각을 책과 글로 남기고자 한다.

마침내 열정을 숨기지 않고 토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그건 타인과의 호흡, 조화를 꿈꾸는 세상, 남을 이롭게 하는 지식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20대부터 지금까지 가치 있게 해왔던 일들.

얘기 보따리를 하나씩 푸는 것. 정말 신나는 일이다.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극치료.

삶의 시작인 직장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1인 가구와 노인을 위한 놀이 심리상담사.

작지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연주단.


이제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다시 세분화시켜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가진 재능과 얘기 보따리를 풀어헤칠 준비가 되었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일지라도 서서히 신념과 기쁨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도 행복하고 싶은 만큼 그 행복을 함께 이루는 창의적인 공동체로 만들 것이다.


<대화, 소통, 상담치료를 원하는 분... >

# 나의 시작, 나의 도전기   # 작가 신청  # 나도 작가다 공모전 #  문화예술강사 # 문화예술교육사 # 놀이 심리상담사  #연극치료 # 문화콘텐츠 기획 # 아트 라이팅 # 퍼스널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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