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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미 Apr 27. 2022

논리는 ‘생각하는 힘’의 기본이다

3-2. 논리는 '생각하는 힘'의 기본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글로벌 인재는 논리력과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다. 글쓰기 기술은 단순한 패턴부터 단계적으로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기술방법을 익히면 글쓰기 근육을 성장할 수 있다. 글을 쓰는 데는 감동과 설득을 위한 기교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일’은 관찰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생각을 보이게 만드는 <See- Think- Wonder> 기법과 <지식의 이론(Theory of knowledge) 교육>을 잘 이해한다면 논리와 쉽게 놀 수 있으며 친절한 이야기꾼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논리가 있는 사람은 말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논리는 생각하는 힘의 기본이다. 생각하는 힘은 토론과 설득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라

크고 복잡한 것을 해결하고 싶으면 작고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라. 불행이 닥쳤을 때 먼 데서 답을 찾는 사람은 고난을 이겨내기가 힘들다. 반대로 사소한 지점부터 차근차근 돌아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즉 고난을 이겨낼 가능성도 높아진다. 글쓰기 시작은 바로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키는 것부터 출발한다. 누구라도 방법을 익히면 아주 잘 해낼 수 있는 작업이 글쓰기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다. 잘 읽히는 글쓰기는 언어 사용 능력을 요구한다. 기술도 필요하다.      


처음 한 가지 기술을 배우는 데 온 힘을 집중하고, 이어 다음 기술을 배우는 데 또 온 힘을 집중하고, 다음 기술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결국 야구선수 타자가 공에 시선을 집중함과 동시에 손목 높이를 유지하는 것과 똑같다. 그리고 피아니스트가 두 손으로 연주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 똑같다. 6) 글쓰기 근육은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단계적으로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다. 즉 어떤 주제에 관해 말할 거리를 찾아내는 것과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어휘와 문장을 찾아내는 것,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작가는 두 가지 중요한 부분, ‘내용에 관한 생각과 기교에 관한 생각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글에는 항상 독자가 있다. 상대를 움직이지 못할 때, 글에 들어간 노력은 제로(Zero)다. 글을 쓰는 데는 감동과 설득을 위한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기교는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첫째, 에세이를 쓸 것인가? 또는 칼럼은 쓸 것인가? 둘째, 어휘를 선택해서 그것을 문장과 문단에 조합하는 기교다. 우리가 글을 쓸 때 두 가지를 중심에 둔다. 여러분에게 부족한 것은 어휘력이 아니라 글을 쓸 내용이 없어서 생각이 막힐 수 있다. 스스로가 내용이 부족하다면 그 생각을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7)      


글쓰기는 요리와 비슷하다. 한 편의 글을 쓰려면 먼저 거기에 들어갈 재료를 모아야 한다. 그렇다면 재료는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이것을 찾으려면 내용에 관한 생각을 활용해야 한다. 규칙적인 습작을 했다면 아이디어가 있는 주제로 당신을 이끌 것이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는 것이다. 종이 위에 어휘를 나열하는 기초훈련처럼 재료 모으기도 작가가 되기 위한 핵심 코스이다. 많이 모을수록 내용에 관한 생각을 더 단련할 수 있다. 이제 ‘나도 작가다’ 자신 있게 외쳐보자.   

  

■ 논리야 놀자

‘생각하는 일’은 관찰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아래의 그림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작품이다. 『생각을 보이게 만들기 Making Thinking Visible, 론 리치하트 외 지음』에서 소개된 사고법을 활용한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프로그램은 <See- Think- Wonder>라는 방법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8)     


① 그림 등을 주의 깊게 봄으로써 이해력을 기른다.

②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함으로써 논리력을 연마한다.

③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독창적인 사고의 기반을 다진다.     

 

                                        < 르네 마그리트(1898~ 1976), ‘심금’>     


주의 깊게 보기(듣기, 읽기)는 모든 생각하기의 기본이다.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해해야 비로소 그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설득력이 없다는 것은 곧 논리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논리란 결국 누가 들어도 ‘그렇구나’하고 수긍할 수 있도록 설득력 있는 형태로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설득 도구는 무엇이 있을까? 주장에 설득력을 강조한다면 타당한 이유와 근거가 필요하다. 이유와 근거는 다르다. 이유는 작가의 생각에서 나온다. 근거는 생각을 뒷받침해줄 자료를 뜻한다. 9)     

예시) 주장- 민수는 일기예보를 잘못 예상한다.


     이유- 민수가 지금껏 내게 말한 일기예보는 맞지 않았어.

     근거- 민수가 캠핑 갈 때 공지에 올린 일기예보 날씨는 10% 확률이다.  

   

근거로 사용하는 설득 도구를 살펴보자.

① 역사적 사실과 학설- 주장을 뒷받침할 때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② 통계 수치와 실험 결과- 통계는 다수로부터 얻은 객관적인 데이터이다. 실험 결과도 마찬가지이다. 권위 있는 기관에서 공정한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는 설득력이 강한 근거이다. 객관적인 수치가 인정받는다. 반드시 출처를 찾아 인용하는 부분을 확인해본다. 외국 자료라면 원문을 찾아본다. 통계수치나 실험 결과를 인용할 때 최근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구글 스콜라 & 중앙도서관 논문자료를 활용해도 좋다.

③ 전문가 증언- 전문가에게 이메일 & 기존 인터뷰(신문보도) 지면을 인용하는 방법도 있다.

④ 명언- 포털 사이에 ‘명언’이란 키워드를 검색하여 자신이 주장하는 분야를 찾는다.     


논리력이란 눈앞에 있는 정보를 착각하거나 멋대로 연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생각하는 것이다. 논리는 생각하는 힘의 기본이다. 생각하는 힘은 비판적 사고를 기본으로 한다. 논리는 비판적 사고의 기본이다. 그 외에도 비판적 사고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과 의견의 구분이 있다. 사실은 증거를 보고, 확인하면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의견은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는 생각이다. 따라서 의견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고 논리력을 키우려면 자신의 것으로 이해하는 힘이 필요하다. 그러면 사물이나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능력이 생긴다.     


■ 친절한 이야기꾼(storyteller)으로 이야기하기(storytelling)

알렉산드라가 하버드대학에서 언어학 교수로 십 년 넘게 재직하면서 내린 결론은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말하기 방식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어떤 지식을 학생에게 전달하려면 설명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무대 아래 앉은 오만한 사람들과 토론을 하려면 온갖 지식을 동원해 싸우려는 방식은 안된다. 알렉산드라가 모든 논리는 교류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논리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논리적인 효과를 모르기 때문이다. 10)                         

영국의 평론가인 토마스 칼라일은 이렇게 말한다. 남을 설득하려고 할 때는 자기가 먼저 감동하고 자기를 설득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럼 의견을 발표하는 것과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11)  

   

❶ 의견을 발표할 때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표현한다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고수하는 것은 회의할 때나 어떤 이익이 관련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장이나 의견을 발표할 때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과 ‘바로 깨닫고 받아들이는 기능’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❷ 내용을 설명할 때는 내가 말해야 하는 것을 표현한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어떤 지식을 전달할 때는 개인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설명하려고 하는 것을 상대가 잘 알아듣고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관점을 개입시키지 않고 제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이제 자신이 일상에서 펼치는 논리들을 되돌아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저자 빅터 프랑클(Viktor Frankl)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으며, 그 희망이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희망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는 ‘로고테라피(logotherapy)’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 철학자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갔다. 프랭클은 3년 동안 네 군데의 수용소를 거쳤으나 끝내 살아남았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치료법이 바로 로고테라피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을 살펴보면 “인간은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고,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의미 없어 보이는 고통도 가치 있는 업적으로 바꿀 수 있다.” 그는 1942년 9월부터 3년 동안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네 군데의 나치 수용소에서 포로 생활을 했다. 우연한 기회에 간수 중 한 명이 빅터 프랭클이 정신과 의사임을 알게 되었다. 간수는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상담하면서 약간 편해지긴 했지만, 다른 유대인 포로들과 똑같이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몰래 숨기고 있던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의미치료)에 대한 책 원고를 압수당했다. 하지만 수용소에서 틈나는 대로 원고를 쓰며 시간에 대한 가치를 부여했다. 또 수용소 내에서 포로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로고테라피를 기반으로 집단상담을 진행하였다. 포로들이 힘든 고통을 버티는 데 도움을 주었다.  포로 해방 후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않고, 포로생활로 인한 정신적 문제를 겪는 환자들을 위해 상담치료를 하였다. 그 후 세계 여러 곳에서 강연과 저술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 그는 나치의 잔인함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았다. 수용소 생활을 그의 책 속에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의 설득 기술은 이유와 근거를 묘사적 기법으로 담담하게 나열하였다. 논리(logos)뿐 아니라 감성(pathos)과 가치관(ethos)으로 독자를 설득했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철학자 빅터 프랑클(Viktor Frankl)은 최종 판단을 독자에게 맡겨두었다.      


■ 역사적 천재들이 이용한 생각의 비법

고대 그리스 시대 소피스트는 '인기직종'이었다. 소피스트란 지금의 법률가, 지식인, 논술 강사를 합쳐놓은 듯한 직업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토론과 설득으로 굴러간다. 당연히 말 잘하는 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소피스트들은 말 잘하는 법을 지도하여 큰돈을 벌었다. 우리 사회도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이들이 대접받을 수밖에 없다. 소피스트들은 수사학(修辭學), 즉 '레토릭(rhetoric)'의 전문가들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종합예술이다. 논리(logos)뿐 아니라 감성(pathos)과 가치관(ethos), 몸동작과 목소리 톤(문체와 필체)이 어우러져야 제대로 효과를 낸다. 12)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의 세 가지 형태를 이야기했다. 이는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널리 쓰이는 개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에 있어 로고스(논리), 파토스(감성), 에토스(가치관)을 강조한다. 이 세 가지가 울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가운데 에토스를 강조한다. 설득하는 사람의 가치관과 의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설득 의도가 바람직하고 도덕적이지 않을 때 글 쓰는 노력은 남을 속이고 후리는 작업일 뿐이다.      


⦁로고스(logos): 논리(근거)에 호소하는 힘

⦁파토스(pathos): 독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힘

⦁에토스(ethos): 작가의 가치관과 의도에 호소하는 힘     

     

바칼로레아(Baccalauréat)는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졸업할 때 대학 입학 자격을 얻기 위해 받는 국가시험을 가리킨다. 1808년 나폴레옹 시대에 만들어졌다. 유난히 눈에 띄는 코스가 있는데, 그것은 지식의 이론(Theory of knowledge)’이라고 부르는 코스다. 지식 자체를 습득하거나 기억하는 것보다 그 지식을 사용해 무엇인가를 발견하거나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이를 통해 처음에 생각지도 못했던 가치관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 13)      


가령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주제에 몰두한다.

“같은 언어를 쓰지 않으면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일까?

“음악은 언어라고 할 수 있을까?”

“종교와 과학은 반드시 대립하는 것일까?”

이 ‘지식의 이론’을 통해 육성되는 힘은 글로벌 사회에서 앞으로 ‘글로벌 지능’과도 매우 유사하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배양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지식의 이론’을 통해 교육하려 하는 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 능력이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철학자의 설득법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바로 지식의 이론(Theory of knowledge)’ 교육 목적에 나와 있다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생각을 창조하는 힘이다.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말하고 글을 써서 호소한다. 그 생각을 공유하고 주의를 설득하여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소크라테스처럼 ‘철학’하고, 소피스트들처럼 ‘논쟁’하는 것을 즐기며 생활하자. 이제 소피스트 수사학을 넘어 설득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소피스트의 수사학은 이성과 감성을 뒤흔든다. 설득의 수단으로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을 알고 있다.      


특히 대중연설의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을 ‘수사학(修辭學)’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레토릭(rhetoric)이라고 부른다. 상대의 판단을 흐려서 자신이 의도한 결론으로 이끌어온다. 논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여기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연구한다. 소피스트 수사학은 철학자의 설득 도구이다. 대중 연설가로서 청중을 잘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모든 속임수는 상대방의 욕망을 일깨우며 판단을 흐리는 데서 출발한다. 14)     


역사적으로 볼 때, 건전한 이성으로 욕망을 다스리는 소크라테스, 단결을 요구하며 반파시스트를 외쳤던 처칠 수상, 모든 속임수를 동원하여 거짓된 설득으로 세뇌학습을 시킨 히틀러.  지금 우리에겐 글로벌 사회에서 자신의 관점을 어떻게 설득시킬까?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지식의 이론(Theory of knowledge)’은 로고스(논리), 파토스(감성), 에토스(가치관) 등 세 가지 울림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우리가 2500년이 지나도 소크라테스를 소환하고 교육을 받는 이유는 건전한 이성과 따뜻한 가슴으로 자신의 욕망을 설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말하기와 글쓰기에 필요한 생각하는 힘,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힘을 안다면 자신의 욕망을 펼칠 수 있다.   


* 위의 내용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지합니다. 시간여행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한 저작물입니다(2022년 7월 출판 예정). 반드시 저작권자와 시간여행출판사의 서면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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