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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와 자영업 양극화
방역패스 혼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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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창업
Dec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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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었던 쉑쉑버거.
낯선 서울 출장길. 용산역 매장에 눈치를 살피며 들어간다.
혼자인데다 처음 접하는 음식, 장소는 늘 조심스럽다.
특히 내가 사는 광주에는 없는 브랜드다 보니 촌놈티 내지 않으려 어색한 주문에 긴장을 한다. 메뉴를 잘 알지 못해 세트메뉴를 묻자 그런건 이곳에 없단다.
쉑버거, 감자튀김, 환타오렌지.
벌써 20분째 기다림.
나말고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보니 핫플레이스임은 틀림없다.
방역패스. 12시 30분 피크타임.
혼잡한 모습과 달리 이곳은 일사분란하다.
매장은 역시나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특이한건 두개의 대기줄이다.
한쪽은 일반고객의 줄이고 다른쪽은 배달대행기사의 영역이다.
코로나 전후로 자영업은 단군이래 최대의 변화를 격었다.
사회적거리두기는 비대면 생활패턴을 만들었고 이게 외식문화에 접목됐다.
배달은 외식문화가 됐고 자영업 현장은 종속되듯 트렌드에 이 끌려갔다.
여기서 웃고 우는 희비가 숱하게 발생한다.
이른바 자영업 양극화가 그것이다.
잘나가는 소수의 매장은 코로나도 비껴간다는 점이 특이하다. 반면 대부분 골목상권은 직격탄에 후폭풍에 빈사위기로 내몰렸다.
대학가, 대형마트 등 특수상권 소상공인은 폐업에 두손두발 들었다. 일년전 나는 손님께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장이었는데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이 됐다. 출장차 맛본 점심한끼에 야릇한 기분이 드는 이유다.
전장에 나선 병사들은 쓰러졌고 국가는 의무병처럼 대출처방에 나섰다. 마약에 중독된것처럼 시중에 많은 돈들이 풀렸는데 정작 갚을 능력은 점점 줄고 있다.
문제는 갚을 의지마저, 삶의 동력마저 사라질 위기라는 데 있다.
쉑쉌버거는 맛있었다.
기대했던건 만큼 특별한것은 없었다.
익숙한 햄버거.
하지만 미국 뉴욕에 있는것 같은 분위기는 느낄수 있었다.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캐롤에서 특별함이 느껴진다.
이런걸 잘 만들어 파는 곳은 승승장구중이다.
근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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