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일식 오너쉐프도 무너졌다
벼랑끝에 몰린 대한민국 자영업
"다음주 월요일이 마지막 영업입니다. 식사하러 오세요"
20년 경력의 일식집 오너쉐프의 목소리는 풀이 죽어 있었다.
창업 1년반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매출은 1500만원인데 지출이 2000만원이다. 임대료 450만원, 인건비 500만원 등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했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었다. 차라리 문을 닫는게 이익이 되는 상황까지 왔다.
임대차 계약은 반년가량 남았다. 장사를 하지 않더라도 남은기간 임대료를 내야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입술이 타드러간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광주 상무지구에 둥지를 튼 A일식집은 투자비만 3억이다.
상무지구는 서울의 강남과 비슷한 곳이다.
오픈두달 반짝특수 이후 일본불매운동과 코로나가 찾아왔다.
주변에만 참치집, 횟집 등 강력한 경쟁상대가 즐비했다. 건물주와 임대료 인하를 협의했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결국 백기를 들었다.
수억원의 손실을 남긴채 철거를 앞두고 있다.
남의일 같지가 않다.
너무나 안따까운 마음에 감정이입이 절로 된다.
두달전 겪었던 폐업의 아픔이 폐부를 깊숙히 찔러온다.
20년 베테랑도 코로나와 경기침체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확진자가 인근에서 속출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단체예약 등 연말특수마저 사라지자 희망도 사라졌다.
음식맛과 서비스는 좋았지만 경영난은 계속됐다. 맛, 서비스, 위생은 이젠 기본이다. 고객의 눈높이는 피노키노 코처럼 높아가고 있다.
매출이 들쭉날쭉하니 버리는 식자재만 늘었다. 일식의 경우 재료들이 생물이고, 주방장 몸값만 최소 300만원이다.
절정의 무림고수도 쓰러지는 시기다.
그만큼 자영업 경기가 바닥을 치고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는 또다시 강화될 조짐이다.
장사가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만약 당신이 창업을 준비중이라면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
창업을 가르쳐 주는 학원이 있다면 수강료를 내고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적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것이다.
백신은 코로나에만 필요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