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잘 될까요?"

여대앞 배달음식점 창업, 여러분의 선택은

by 생존창업



“광주여대 앞에 배달전문점을 열려고 합니다. 장사가 잘될까요?”

음식점 창업을 앞둔 예비사장님의 질문.
순간 의아했다.

“대학상권에서의 창업이라. 하필 이 타이밍에...”
나는 대학가에서 4년 넘게 두곳의 매장을 운영했다.

질문의 요지를 몇 번이나 생각해 본다.
영어 문법을 해석하는 느낌이다.
주어는 예비창업자, 동사는 창업행위, 목적어는 성공이다.

지방 대학상권에서 한식배달업.
이 두가지 팩트를 가지고 장사의 성공여부를 예측하기는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신내림을 받은 점쟁이라면 또 모를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 질문이 잘못됐다.
구체적인 상권정보, 주 타깃층, 아이템선정, 경쟁요인, 차별화포인트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대학상권은 일반 상권도 다르기 때문에 특수상권으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성수기와 비수기가 명확하다.

학기중과 방학의 기복이 매우 크다. 성수기때는 다른 상권보다 압도적인 매출우위를 보이지만 비수기는 절반 이상 뚝 떨어진다.
항아리상권의 경우 방학때 아예 문을 닫는 곳도 많다.

20대 젊은층이 대다수다.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하다 보니 업종간 경쟁이 심하다.

프랜차이즈가 점령하고 있다.
어디든 비슷한 매장들이 눈에 띈다. 대학상권은 극과극이다. 한자리에서 수십년 장사를 하고 있는 고수들이 있는 반면 초보창업자들은 2년을 버티기 힘들다.

‘2인분 같은 3인분’
대학상권의 성공포인트는 가성비다.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가볍다 보니 가격을 따지게 된다.

“개강때는 몸이 아프고, 방학에는 마음이 아프다”
대학상권에서 전설처럼 나도는 말이다. 그만큼 매출편차가 크다.

3~4월 매출은 폭발적이다. 개강 초기다 보니 환영회, MT 등 각종 모임이 많은 편이다. 점심 매출이 저녁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학교 정문에서의 거리도 중요하다.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곳은 발길이 현저히 줄어든다. 2층 이상 매장은 성공확률이 떨어진다.

음식점의 경쟁상대는 이젠 식당이 아니다.
편의점이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다. 저렴한 도시락을 눈치보지 않고 먹을수 있다. 심지어는 PC방에서도 음식을 판다. 배달하는 곳도 늘면서 업종간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는 기존질서를 모조리 깨버렸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영역이 사라졌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대면 수업은 주변상권을 초토화시켰다.

매출의 90% 가량 줄어든 곳이 많다. 폐업도 급증하고 있는 곳이 대학상권이다.
이곳에서의 창업. 신중 할 수밖에 없다.

가급적 건물주가 아니라면 뜯어 말리고 싶다.
그래도 하고 싶다면 차별화된 경쟁력 10가지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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