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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스토리를 팔다
전화위복. 위기 속 기회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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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창업
Dec 16. 2020
에너지공기업에서 강의요청을 받았다.
스타트업, 청년기업 등을 대상으로 생존창업, 생존폐업 이야기를 해달라는 주문이다.
실패의 교훈을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자는 주제다.
역설적이지만 폐업의 아픔을 겪다 보니 이런 기회도 주어진다.
여수의 아름다운 호텔에서 강연은 진행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조금 긴장하다 이내 하고 싶은 말들을 털어놨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사연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철거 영상을 볼 때마다 마음이 울컥한다.
다행히 청중의 반응이 좋다. 공기업과 모대학에서 또다시 강의를 해보자는 기분 좋은 제안도 받았다.
전쟁 같은 자영업 생존기록.
폐업 이야기를 돈을 받고 팔게 됐다. 닭갈비와 커피, 떡볶이를 팔다가 어제는 새로운 것을 팔았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생각조차 못한 일이다.
매장 두 곳을 모두 정리한 후 한동안 우울감을 느꼈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 때문이다. 뜬눈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 혼자 있을 때는 여러 생각이 많았다.
"뭐라도 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폐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매일 새벽 글을 쓰고 매일 밤 영상기록을 남겼다.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니 절박함이 생긴다.
내려가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아직 큰돈을 벌지 못하지만 요즘 행복하다.
생각지 못한 일들이 펼쳐지고 하나둘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려놓으니 마음도 편해졌다.
운이 좋게도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생존창업 구독자님들도 너무나 스페셜한 존재들이다.
얼마 전에는 포르투갈 사람 라모스가 라이브 방송을 찾아 주면서 큰 웃음을 줬다. 알고리즘에 감사한다.
轉禍爲福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의 인생이나 삶에도 전화위복이 많음을 새삼 느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 힘들고 어려운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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