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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막내와 함께한 30km 도보여행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때 무작정 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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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창업
Dec 27. 2020
햇살 좋은 날.
초등학교 1학년 막내와 30km 도보여행에 나섰다.
집앞 영산강 산책로를 따라 광주에서 담양 시골집까지 걸어가는 동선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꽤 먼거리다.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따뜻했다. 아름다운 강과 산들바람 맞으며 걸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인데 좋은 추억이 될것 같다. 자영업에 올인하는 동안 아이들은 훌쩍 자랐다.
폐업 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있다.
빵집에서 카스테라와 소보르빵을 사고 물도 넉넉히 챙겼다. 딸은 킥보드를 타기로 했다.
군대에 있을때 행군하는 느낌과도 비슷하다.
드디어 출발이다. 오후 1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장장 6시간의 대장정 속에 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자동차를 탈때는 안보이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내와 사진도 찍고 유튜브 영상도 남겼다.
시간이 많이 흘러, 이 영상을 다시 보게되면 행복한 추억을 느끼게 되리라.
숲속에서 고라니 한마리를 뛰어 나왔다. 기러기들은 연신 하늘을 소리내며 날고 있다. 갈대숲, 대나무숲은 지칠때 아낌없이 그늘을 내어준다.
허기가 질때 카스테라 한쪽을 나눠먹는다. 꿀맛이다.
어머니가 챙겨준 딸기도 한입 베어문다.
그리고 또 걷는다.
오랫만에 아무생각 없이 많이 걸었다.
요즘 사람들은 생각이 많다. 고민이 많은 시기다 보니 스트레스 지수도 높다. 생각없이 걷는것을 추천한다.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저멀리 붉은빛 노을이 이글거린다.
해지는 모습도 오랫만이다.
어둠이 내릴 무렵. 익숙한 교회 십자가가 보인다.
드디어 도착이다.
목표달성.
뭔가 해낸것 같은 묘한 성취감이 뿌듯하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이내 잠에 취했다.
오랫만에 깊은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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