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6일차로 접어든 현재, 벌써 조별리그의 1라운드가 끝이 났다. 각조의 1라운드가 치뤄진 상황에서 예상을 했던 결과도 있었지만,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공은 둥글다는 격언처럼 정말 알쏭달쏭한 일들이 카타르에서 벌어지고 있다.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각 조별 상황과 간단한 전체 조별리그 경기를 복기해보는 타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공식 개막전으로 치뤄진 A조 1라운드 첫번째 경기인 카타르 VS 에콰도르의 경기는 에콰도르가 2:0 완승을 거두었다. 당초부터 개최국이었지만 조별리그 통과가 낙관적이지 않았던 카타르는 그래도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앞세워 선전을 하는거 아니냐는 잠시나마의 기대도 있었지만, 그 기대를 무참하게 깨버리듯이 너무나도 무기력했던 개막전 경기였다. 전체적인 기량 차이에서 에콰도르가 카타르를 압도하고도 남은 경기였다. 특히 에콰도르의 에이스 에네르 발렌시아는 전반에만 멀티골을 선사하면서 카타르에게 한수 가르쳐주듯이 압도적 기량을 보여주었으며, 카타르 선수들은 월드컵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여 큰 부담감을 안고 경기하듯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개최국으로써 월드컵 역사 92년만에 첫번째 개최국의 개막전 패배라는 불명예 사례를 쓰게 되었으며, 현재 전력으로 보았을때 2010년 남아공보다 더 처참한 개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쓰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반대로 에콰도르는 1라운드 카타르를 기분좋게 이겼으나, 후반에는 페이스 조절을 하며 남은 세네갈과 네덜란드 전을 준비하듯이 보였으나, 남은 상대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점을 보았을때 향후 벌어질 2, 3라운드의 결과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 되었다.
A조 1라운드 2번째 경기는 네덜란드와 세네갈의 경기로 펼쳐졌다. 전력상으로 A조 1, 2위가 유력한 팀들이라 사실상 순위를 결정짓는 경기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고, 그 말대로 세네갈과 네덜란드는 80분까지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후반 승부를 결정짓는 해결사의 유무가 승부를 갈랐다. 84분 코디 각포의 헤더골로 리드하기 시작한 네덜란드는 경기 후반 경기를 주도하며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데이빗 클락선의 추가골로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세네갈로써는 에이스 사디오 마네의 부상 이탈로 인한 해결사가 없었던 것이 여러모로 뼈아팠던 경기. 전반에는 그래도 여러번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면서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고, 그것이 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결국 상대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세네갈로써는 사디오 마네 없이 펼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석패를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래도 무난했던 부분이 많았다. 애초에 네덜란드가 1위 유력 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에콰도르와의 2위 싸움을 치뤄야 한다는 것을 본다면, 마네의 부상 이탈로 생긴 공격수 자리에 대한 부분만 잘 만회한다면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던져볼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로써는 세네갈과의 경기를 깔끔하게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올라가는 길이 완벽히 열리게 되었고, 남은 카타르, 에콰도르와의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더 높은 자리를 노릴 수 있는 발판도 열리게 되었다. 다만, 부상에서 막 회복하고 있는 데파이가 얼마나 더 폼을 올릴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A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5. 22:00 A조 2라운드 카타르 vs 세네갈
- 11. 26. 01:00 A조 2라운드 에콰도르 vs 네덜란드
B조 첫번째 경기는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로 펼쳐졌다. 지난 대회 4강 진출을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신성들이 많이 합류한 잉글랜드와 외부적 어려운 요건을 잘 극복해내면서 자신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카를로스 케이로즈 감독을 복귀시키며 반등을 노리려고 하는 이란과의 대결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란이 자랑하던 늪 축구가 잉글랜드의 스피디한 축구에 완벽히 무력화되는 날이었다.
경기 초반 이란의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진 이후부터 이란의 늪 축구가 굉장히 헐거워지게 되었고, 이란이 자랑하던 질식과도 같던 늪 축구는 잉글랜드의 샤카, 벨링엄, 스털링, 마운트 등의 선수들에게 번번히 뒷 공간을 노출당했고 그럴때마다 계속해서 실점을 하는 양상이 되풀이 되었다. 심지어 후반에는 교체로 들어온 래시포드와 필 포든, 그릴리쉬에게도 동일한 패턴으로 실점을 하는 양상이 나오는 등 이란의 늪 축구는 잉글랜드에게 전혀 효험이 없었다. 거기다 중원싸움에서도 이란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후술할 아시아팀들의 선전이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실속을 얻어내거나, 그래도 전술을 극대화하며 경기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교모한 전술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전법등을 사용하며 선전을 한것에 비해 이란의 전술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되면서 결과도, 과정도 모두 놓치며 사실상 조기에 짐을 싸기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놓이게 되었다.
잉글랜드는 과정과 결과를 모두 얻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비록 뒤이은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대파하며 더 좋은 기록을 거두는 바람에 묻히긴 했지만, 첫 경기에서 무려 6골을 선보인 것도 모자라,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골맛을 보았고, 에이스 케인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조직력 또한 극대화시킬 수 있었고, 템포를 조율하며 남은 경기에 대한 대비까지 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꿀과 같던 경기였다.
B조의 두번째 경기는 미국과 웨일스가 치루게 되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의 예선 탈락으로 젊은 선수들의 팀으로 탈바꿈한 미국과 가레스 베일이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앞세워 64년만의 월드컵 무대를 밟은 웨일스가 사실상 조 2위를 다투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티모시 웨아(조지 웨아의 아들)가 선취골을 넣으며 미국이 리드하고 있었지만, 후반 웨일스의 PK 상황을 가레스 베일이 동점골로 잘 연결하며 승부가 무승부로 끝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웨일스가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엄청난 공세를 펼쳤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못한 부분은 웨일스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특히 후반에는 전반에 선취 실점을 하며 경기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공격적으로 나오며 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동점골을 넣은 이후에도 파상공세가 이어지며 64년 만의 월드컵에서 조기에 짐을 쌀 수 없다는 간절함으로 몰아붙였으나, 승점 1점에 그치며 아쉬운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미국 입장에서도 웨일스가 엄청난 공세로 밀고 나왔지만, 역습 상황에서 티모시 웨아라는 젊은 선수가 골을 넣었던 점과 승점 1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역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인지 노련한 웨일스 선수들의 경기 플레이에 말려들며 이리저리 휘말리는 모양세가 많이 보였다. 남은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B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5. 19:00 B조 2라운드 웨일스 vs 이란
- 11. 26. 04:00 B조 2라운드 잉글랜드 vs 미국
C조의 첫번째 경기는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로 치뤄졌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기도 했고, 이미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최대의 전력과 최상의 조편성으로 무난하게 16강 진출을 자신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몇 수 아래라고 여긴 사우디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다른 글에서도 서술했지만, 사우디의 공격적이면서도 교묘했던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이 너무나도 주효했다. 이번 대회부터 적용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통해 정확한 오프사이드 기술을 판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우디 수비진들은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을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고 있었지만 전반에만 오프사이드를 7번이나 당한 아르헨 공격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후반이 시작되면서 사우디의 역습 단 2방에 아르헨티나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사우디의 감독인 르나르 감독의 완벽하고도 교묘했던 전술이 아르헨티나를 잡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했던 경기였다.
사우디는 이 경기의 승리로 아시아 국가의 첫 번째 승리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대 선전의 서곡을 연 국가가 되었다. 이 경기의 자이언트 킬링은 뒤이어 벌어질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게 수많은 자극제가 되었고, 이어진 일본과 한국의 선전에도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의 패배로 조 최하위로 처진것은 물론, 쉽지 않은 상대인 멕시코와 폴란드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둬야하는 어려운 길을 가게 되었다.(상세한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는 전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C조의 두번째 경기는 멕시코와 폴란드가 가지게 되었다. 여타 기존의 대회에서도 무조건 16강은 보장하는 팀인 멕시코와 특급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는 사실상 이 조에서 조 2위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예상대로 두 팀은 매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으로는 멕시코가 폴란드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그래도 전력상 자신들이 우위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PK떄문에 패배할 뻔한 경기를 노장 골키퍼 오초아의 선방으로 무위로 그치게 만들었다는 점은 그래도 다행인 점이었다. 실속 없는 경기를 펼치며 이길수 있었던 경기를 1점만 가져가게 된 멕시코 입장에서는 좀 씁슬한 경기로 남을듯 하다.
그렇다고 폴란드도 마냥 기쁘진 않다. 탄탄한 수비와 에이스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전력으로 이번에는 16강 진출을 자신하고 올라왔고, 멕시코에게 계속 공격 기회를 얻어맞으면서도 찾아온 단 한번의 결정적 기회인 PK를 에이스 레반도프스키가 날려버린 점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아직 월드컵에서 골이 없는 레반도프스키의 골 기회는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되었다. 양 국가 모두 아쉬움만 남기고 다음 경기를 치루게 되었으나, 반대쪽 경기의 역대급 결과로 인해 두 국가 모두 불안한건 마찬가지다. 사우디의 전력이 만만치 않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엄청난 화풀이를 할 것으로 보여 혼돈의 조가 되버린 C조의 상황이 되었다.
# C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6. 22:00 C조 2라운드 폴란드 vs 사우디아라비아
- 11. 27. 04:00 C조 2라운드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D조의 첫번쨰 경기는 덴마크와 튀니지가 치뤘다.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프랑스를 잡으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예측했던 덴마크가 튀니지의 피지컬을 앞세운 압박에 무너진 경기였다. 스코어는 0:0이었지만, 덴마크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기고 들어가는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어간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반에 튀니지에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후반에는 다소 공세적인 모습으로 나오는 듯 했지만, 여전히 튀니지의 벽은 높았다. 같은조 다른 경기에서 프랑스가 산뜻한 출발을 하게 된 상황에서 조별리그 운영에서 다소 난항을 겪게 된 덴마크가 되었다.
반대로 튀니지는 같은 0:0이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애초에 전력상 열세로 분류되었지만, 에릭센이라는 에이스를 앞세운 덴마크라는 거함을 상대로 밀리면서 경기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압박을 앞세워 덴마크 공격진들을 당황하게 만든 점은 주효했다. 앞 조의 사우디가 했던 전법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기도 하지만, 강팀들을 상대로 전혀 밀려서 경기할 이유가 없으며 자신들의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되, 압박을 통해서 상대의 플레이를 무력화 시키는 전술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주효할 수 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D조 2번째 경기는 프랑스와 호주가 치루게 되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부상자들로 인해 신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캉테, 포그바, 벤제마와 같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이번에도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가 발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았지만, 역시 프랑스의 라인업은 두터웠다. 음바페, 지루와 같은 기존에 활약하던 주축 선수들을 포함해 새롭게 올라오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호주를 그야말로 압살 시켜버렸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 골 맛을 못봤던 지루는 멀티골을 넣었고, 음바페도 골 맛을 보면서 산뜻한 출발을 한 것은 덤이고, 스코어도 넉넉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페이스도 조절할 수 있는 좋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도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의 부상이 발생하며 아직도 존재하는 부상의 악령이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은 걱정이긴 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프랑스의 전력과 페이스로 볼 때 이번은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반대로 호주는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가 무너졌다. 선제골 상황도 역습 상황에서의 빠른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무력화하며 넣은 골이었지만, 그거뿐이었고, 상대 음바페와 지루, 그리즈만과 같은 선수들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4실점이나 헌납한 부분은 다소 뼈아프다. 애초에 이 조에서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기도 했고, 호주라는 팀 자체의 전력이 예전 비두카, 해리 큐얼이 있던 그 시절의 호주가 아님을 감안한다면 혹시나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현재의 호주 페이스를 보았을때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 D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6. 19:00 D조 2라운드 튀니지 vs 호주
- 11. 27. 01:00 D조 2라운드 프랑스 vs 덴마크
E조의 첫번째 경기는 독일과 일본이 치루게 되었다. 지난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시달리며 한국에게 카잔의 기적을 내주고 무기력한 탈락을 당했던 독일이 한지 플릭 감독의 선임과 전체적인 리빌딩과 함께 재도약을 노렸다. 상대는 아시아의 강호 일본이었는데, 일본은 대부분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지도력 아래 전력을 점차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하는 팀이었다. 이 경기 역시 일본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대 반전이었다. 시종일관 경기를 내주고 있던 일본은 단 2번의 역습 기회를 잘 살려 독일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으며, 독일은 리빌딩 당시에도 지적이었던 핵심 공격수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그거를 차치하고서라도 너무나도 안일했던 독일의 플레이는 일본에게 역전의 빌미를 마련해주기 딱 좋았다. 1:0으로 리드하고 있었음에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경기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고, 젊은 선수들은 연신 홈런성 슈팅을 날리는 등 정확성도 좋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투입한 5명의 교체 선수들은 모두 중요한 순간 결정적 역할을 해주었고, 전날 사우디에 이은 두번째 아시아 국가의 짜릿한 자이언트 킬링 사례가 나오게 되었다.
독일은 이 경기의 패배로 16강 통과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전력상 아래였던 일본에게 패한것도 충격적인데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음 경기가 엄청난 화력을 선보인 스페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까딱 잘못하면 2패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을 위기에 몰리게 되었고, 반대로 일본은 독일전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다음 경기가 대패를 당한 코스타리카이고, 지금의 분위기라면 2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편성때만 하더라도 코웃음 치던 일본의 16강 진출이 정말로 가능할지도 모르게 되었다.
E조 2번째 경기는 스페인과 코스타리카가 치뤘다. 독일과 함께 이 조에서 2강을 형성하는 스페인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코스타리카를 무참하게 짓밟아버렸다.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것도 넣은것이지만, 무려 경기 내내 1043회의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그 마저도 94%의 성공률을 보이는 등 엄청난 패스플레이를 통한 이른바 뉴 티키타카 전술을 통해 영광의 시절 스페인이 부활했음을 당당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젊게 다시 나타난 공격진을 포함하여 19세 가비가 좋은 활약을 해주었기 떄문에 이번 대회에서 성과가 좋게 된다면 이후의 스페인 전력 자체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코스타리카는 너무나도 무참한 패배였다. 유효슈팅은 고사하고 슈팅이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코스타리카가 자랑하는 에이스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7골이나 헌납한 부분은 자존심에도 스크래치가 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코스타리카 전력으로 남은 경기의 승리가 장담하기 어렵다. 비슷하다고 여긴 일본은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고, 독일은 일본에게 패했지만 여전히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를 갈고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 E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7. 19:00 E조 2라운드 일본 vs 코스타리카
- 11. 28. 04:00 E조 2라운드 스페인 vs 독일
모로코와 크로아티아의 F조 1라운드 첫번째 경기는 양팀 모두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지 못한채 0:0 무승부로 마치게 되었다. 앞서 선보인 덴마크와 튀니지의 경기 결과와 양상이 매우 유사하다. 지난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가 모로코의 수비진 앞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를 못했다. 그렇다고 모로코도 잘한것은 아닌게, 모로코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유효슈팅을 2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양팀 모두 지루한 경기를 보여주게 되었다. 그렇지만 잃은 것이 더 많은 것은 분명 크로아티아인 것이, 전력상 우세했고,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고 넘어갔어야 했던 경기에서 무승부로 끝난 것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모로코 입장에서는 난적 크로아티아에게 무승부를 거두게 되면서 남은 벨기에 전과 캐나다전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되었다.
F조의 1라운드 두번째 경기인 벨기에와 캐나다의 경기는 내용과 스코어는 완벽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경기 내용은 캐나다가 주도했지만 스코어는 벨기에가 가져간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는 아자르, 데브라위너를 앞세운 황금세대의 마지막 시기에 접어들며 이번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경기를 나섰지만 확실히 노쇠화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젊고 빠른 스피드르 앞세운 캐나다의 플레이에 시종일관 고전하며 경기를 치뤘다. 그러나 단 한번의 찬스에서 바추아이의 결승골을 만들어내었고, 그 결과를 잘 지켜내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노쇠화되면서 신체적 특징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풍부한 큰 대회에서의 경험과 노련함은 자신들이 왜 1시드 팀인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캐나다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도 큰 역할을 해주었다. 자칫하면 첫 경기부터 꼬이고 들어갈 뻔한 경기를 여러번의 선방을 통해 막아낸 점은 아직 벨기에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탄과 같았다. 같은 조에서 크로아티아가 무승부를 거두며 힘든 출발을 하게 되면서 과제는 남겼지만 우선 좋은 출발을 하게 된 벨기에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유력해지게 되었다.
반대로 캐나다는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를 주도하고 파상공세로 이길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해결능력 단 한 방이 부족했다. 오히려 그 한방을 상대에게 얻어맞고 실속은 없었던 경기였다. 경기 내용이 좋았지만 성적은 스코어로 증명해내는 법. 젊은 선수들과 경험부족이 이들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그러나 벨기에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부분은 남은 크로아티아나 모로코 전에서 선전을 기대할수는 있게 되었다.
# F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7. 22:00 F조 2라운드 벨기에 vs 모로코
- 11. 28. 01:00 F조 2라운드 크로아티아 vs 캐나다
스위스와 카메룬의 경기는 스위스가 후반 3분에 터진 엠볼로의 결승골로 1:0 스위스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스위스는 카메룬의 공세가 나름 날카로웠음에도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잘 막아내었고, 오히려 자신들의 장기를 잘 살려 단 한번의 골로 카메룬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카메룬 입장에서는 스위스 상대로 경기 내용적으로는 다소 선전했지만, 역시 해결해야 하는 단 한방의 능력이 떨어졌던 점과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라인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게 되었다.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는 히샬리송의 멀티골로 브라질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브라질은 스코어를 떠나 세르비아를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를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했고, 거기에 공격수 히샬리송의 득점까지 가동되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라이벌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에게 고전한것과 비교해본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출발이 아닐수 없다.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지난 대회에서도 브라질을 만나 패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만나 선전을 기대했지만, 역시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은 너무나도 강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결과에서도 도무지 넘을 수 없었던 결과였다. 그러나 여전히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남은 스위스전과 카메룬 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G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8. 19:00 G조 2라운드 카메룬 vs 세르비아
- 11. 29. 01:00 G조 2라운드 브라질 vs 스위스
H조 1라운드 첫번째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당초 전력상 앞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투지넘치게 잘 싸워주었다. 수아레스, 누녜스, 펠리스트리의 우루과이 공격 삼각조합은 대한민국의 수비 앞에 이렇다할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0년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젊었던 수아레스는 이미 노장이 되어 이 경기에서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중원에 있던 발베르데가 공격적으로 나와 여러번 위협적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골대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이겨야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거두어 남은 경기에서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해진 상황인데, 주 공격진들이 대한민국 전에서 성과가 없었다는 부분이 무엇보다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우루과이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고, 그 상황에서도 황의조의 아쉬운 슈팅과 위협적인 공격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력 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완벽했기에 2라운드 가나전에서의 경기 운영에 따라 멀어보였던 16강도 가시권에 올라올 것 같다.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는 후반전 엄청난 난타전이 벌어진 끝에 3:2 포르투갈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PK 골을 넣으며 5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포르투갈이 3골이나 넣으며 화력을 과시하기는 했지만, 공격적으로 그렇게까지 위협적이다는 평가는 다소 적은 편이며, 오히려 무딘 공격이었다는 말이 많을 정도로 실속은 그렇게 없었던 경기였다. 오히려 가나의 역습에 쉽게 실점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수비적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는 말이 많으며, 반대로 가나도 포르투갈에게 3골이나 헌납하는 등 그렇게 수비가 탄탄하다는 평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습 플레이를 통해 2골이나 넣었다는 점은 2차전 가나와 상대를 하는 대한민국에게도 엄청난 경계대상으로 보일 것으로 보인다.
# H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8. 22:00 H조 2라운드 대한민국 vs 가나
- 11. 29. 04:00 H조 2라운드 포르투갈 vs 우루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