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WC] 개막전, 경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카타르 vs 에콰도르 간단 후기)

by 돌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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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카타르 월드컵은 12월 19일까지 거의 한달 동안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개회식과 함께 개막전인 카타르 vs 에콰도르의 경기가 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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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이 첫 월드컵이다. 2022년 대회 이전까지 단 한번도 월드컵에 오른적도 없다. 그러나 2022년 월드컵을 조기 유치시킨 이후에는 이 월드컵의 선전을 위해 팀 전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2017년부터 선임된 펠릭스 산체스 감독의 지도 아래 자국 선수들의 조직력을 다지기 시작한 카타르는 2019년 아람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그리고 여러번의 A매치를 시도하고 코파아메리카 대회에도 나가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비록 개최국 자격으로 톱 시드에 올랐지만, 조별상대가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등 한수위의 상대라 홈 이점을 활용한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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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첫 진출한 이후 2006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총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2006년 독일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후 나머지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 전부지만, 본선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경기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미 지역예선에서는 4위로 예선을 통과했는데, 2014년 대회 이후 세대교체가 성공하며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전력을 가지고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며 올라왔다. 조에서는 세네갈과 실질적인 2위 싸움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에콰도르가 본선에서 올라온 전력이 예선과는 다르다는 평가도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세네갈에 비하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어 카타르 전에서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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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5-3-2 포메이션, 에콰도르는 4-4-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경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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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은 초반부터 너무 일방적이었다. 에콰도르가 전반 2분 만에 에이스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더골로 선취점을 만들어 내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독되며 첫 골이 날아갔다. 사실 자세히 보면 오프사이드인지 알기도 쉽지 않을 정도였으나, 이번 월드컵부터 사용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에 의해 상대 수비수보다 반발 앞서 있었다는 것이 판독되며 오프사이드로 나오게 되었다.

오히려 선제골을 잃었음에도 에콰도르의 공격은 파상공세로 전개되었고, 전반 15분만에 첫 골을 놓친 에네르 발렌시아가 PK골을 만들어내며 1:0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31분에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더골로 2:0까지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 내내 에콰도르는 카타르를 압도하며 경기를 이끌어나갔고, 카타르는 사실상 반코트게임처럼 이렇다할 활약도 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서는 카타르가 조금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세였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없었고, 그 사이 체력적인 한계까지 겹친 카타르는 의욕마저 잃은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에콰도르가 전반에 넣은 2골을 지키며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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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볼 점유율은 카타르가 55:45로 앞서는 모양세를 보였으나, 이는 후반전 에콰도르가 경기 템포를 조절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생긴 현상에 가깝고, 카타르의 유효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 주목을 해본다면 카타르의 공격이 명확하게 이뤄진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일컫기도 하며, 이 경기 수치에 나와있지 않지만 전체 경기를 보았을 때 카타르의 수비진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고, 패스 플레이에서도 카타르의 패스미스가 잦았고, 여러가지 실수가 잦았던 점들이 경기 내내 자주 노출되기도 했다.

NISI20221121_0019486565_web_20221121011953_20221121013004031.jpg 에콰도르의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

에콰도르의 에이스 에네르 발렌시아는 팀의 2골을 모두 직접 해결하며 공격수로서의 본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에콰도르가 지역 예선을 포함해 골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평도 많아 공격에 대한 걱정이 다소 있기는 했지만, 에네르 발렌시아가 이 걱정을 불식시켜주었다. 그러나 에콰도르 입장에서는 경기가 다소 아쉽긴 할 것이다. 왜나면 카타르의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다 A조의 다른 팀인 세네갈, 네덜란드와의 경쟁에서 에콰도르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많은 골을 통해 골득실을 올려놓을 필요성이 있었지만 전반에 넣은 2골 이후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만드면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 세네갈 전, 네덜란드 전 이후 벌어질 2등 경쟁에서 다소 밀릴 명분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아쉽기는 하다.

0001526602_001_20221121030101415.jpg 기량과 경험면에서 어느것도 이기지 못한 카타르

카타르는 어느것 하나 이기지 못했다.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서 열린 경기였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카타르 입장에서는 스코어가 2:0으로 끝난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으로 여겨야할 상황이다. 카타르는 특히 전반전 같은 경우는 경기를 거의 풀어나가지 못했다. 사실상 반코트 게임에 가까웠다. 경기 종료까지 유효슈팅을 단 한번도 때려내지를 못했다. 공격이 풀려야 골도 나고 무언가를 풀어나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또한 수비들도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무언가를 해결해보려는 의지도 없이 쉽게 상대의 공격을 놔주는 모습이 많았고, 이런 느슨한 수비들은 에콰도르 선수들의 자유분방한 공격을 유도하게 하면서 결국 득점으로 만들어지게 했다. 4포트 팀이었던 에콰도르를 상대로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카타르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기량과 경험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일꺠워 줄 수 있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포스팅에서 가장 말하고 싶었던 부분인 대체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카타르는 2022 월드컵 유치 성공 이후부터 꾸준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지금의 전력은 2017년 이후부터 거의 변동없이 꾸준히 이어진 전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매우 처참했다. 우리는 이 카타르의 실패를 2002년 대한민국의 사례와 비교해본다면 다소 쉽게 찾아볼 수 있다.

04190240413000_61000080.jpg 2002 대한민국과 2022 카타르의 차이는 바로 전력을 보는 눈과 경험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선전을 위해 네덜란드의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히딩크 감독은 근 1년 반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팀 전력 향상에 매진하며 여러번의 합숙과 강팀과의 평가전을 치루며 전력과 경험을 쌓아나갔고, 그리고 그것이 2002년 4강 신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에서의 성과는 적었지만 선수 구성이 나름 괜찮았다. 또한 1986년부터 1998년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경험을 통해 월드컵에서의 세계의 벽이 어느 수준인지,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지를 나름대로 알고 있었고, 일부 선수들은 해외 무대에서 뛰며 유럽 축구에 대한 나름의 예방이 어느정도 되어 있는 편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거기에 체력적인 부분과 기술적 향상, 그리고 자신감 향상을 통해 선수들의 전력이 100% 극대화 되게 해주었다. 거기에 홈 그라운드 이점이 더해진 대한민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도 겁내지 않고 싸우며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카타르는 어떨까? 카타르는 대한민국과 비교보았을떄 경험이 일차적으로 없었다. 2002년 이전까지 월드컵에 5회 진출을 해보았고, 4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았던 대한민국과 달리 카타르는 2022년 대회까지 본인 힘으로 예선을 통과해본 적도 없는 팀이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란 세계 최고의 축구대회라는 자리는 어쩌면 엄청난 부담이었을지도 모른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경직된 분위기였던 것도 이를 증명해주기도 한다. 또한, 카타르 역시 2002년 대한민국을 보며 합숙과 여러가지 준비를 했지만, 어떤 부분이 자신들에게 필요한지를 잘 모르고 준비했던 느낌이 강했다. 또한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없는 카타르에게 있어 선진 해외무대의 분위기, 느낌은 생소했을수도 있다. 물론 카타르는 지난해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A매치를 치뤘다. 그러나 A매치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경험의 차이를 카타르가 간과한 부분이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0001526602_004_20221121030101525.jpg 92년 월드컵 역사의 불명예를 최초로 쓴 카타르.

이로써 카타르는 92년 월드컵 역사에 첫 발자취를 남긴 팀이 되었다. 바로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패배한 개최국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 22번의 개최국의 개막전 경기에서 전적은 16승 6무로 단 한번도 진적이 없었다. 유일한 개최곡의 조별리그 탈락 사례인 2010년 남아공도 1차전 경기는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둔 것이었다. 그런데도 카타르는 이런 개최국의 희망적 사례를 두고 에콰도르를 상대로 완패를 당하며 92년 월드컵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쓰고 만 것이다. 얼마나 카타르가 문제가 많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제 카타르는 1차전 패배를 뒤로하고 2차전 세네갈, 3차전 네덜란드 전을 준비해야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사실상의 남은 3팀 중 가장 전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에콰도르에게도 저렇게 완패를 당했는데 세네갈, 네덜란드라고 오죽할까? 게다가 경험적인 한계와 기량, 전력면에서도 많이 처진다는 느낌이 역력한 카타르가 세네갈, 네덜란드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을 보일 수 있을지도 사뭇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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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전의 완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에콰도르에게도 일단 걱정은 있다. 2차전 상대가 강호 네덜란드인 점. 네덜란드가 사실상 이 조의 1위 유력 후보인 만큼 세네갈과의 2위 싸움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전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에콰도르의 이런 조직력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도 사뭇 기대가 된다.


# A조 2라운드 경기 일정

- 11. 25. 22:00 A조 2라운드 카타르 vs 세네갈

- 11. 26. 01:00 A조 2라운드 에콰도르 vs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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