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by 카밀리언

깊은 밤, 택시 바퀴가 젖은 아스팔트를 가르며
누군가의 귀가를 알리는 사이

길고양이 노란 눈으로 골목을 지켜준 덕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


새벽, 어스름 속 새소리가 잠든 도시를 깨우니
커튼 사이로 스며든 빛이 소리를 품었다


창 밖, 이슬에 젖은 땅 위로

이름 모를 꽃들이 안부를 전하는 사이

커피가 혀끝을 뜨겁게 스쳤다


달콤한 사탕으로 급하게 달래는 사이

이웃집 피아노 소리의 주인공은

분명 바흐일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을

조심스레 풀어헤치는 중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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