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었더니

by 카밀리언

창문을 열었더니

흰 구름 가득 내 방에 퍼진다

닫힌 방 안, 조용히 잠들었던 그림자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모양을 바꾼다

수줍게 숨겼던 내 기억들이

새어드는 빛에 투명해진다


창문을 열었더니

꼬마들 웃음소리에

벽장 속 꼭꼭 숨겨놨던 외로움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구겨졌던 시간이 풀린다

멈춰 있던 하루가 다시 흐른다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간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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