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었더니
흰 구름 가득 내 방에 퍼진다
닫힌 방 안, 조용히 잠들었던 그림자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모양을 바꾼다
수줍게 숨겼던 내 기억들이
새어드는 빛에 투명해진다
꼬마들 웃음소리에
벽장 속 꼭꼭 숨겨놨던 외로움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구겨졌던 시간이 풀린다
멈춰 있던 하루가 다시 흐른다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