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
어제 우리 가족이 첫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 아내와 11년 만에 태어난 아들, 1살 조금 넘은 강아지 루비와 함께 말이다. 결혼 4주년 기념이었다. 누군가에겐 그냥 스티커 사진 한 장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는데 뭉클했다. 우리가 부모가 되어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는 게.
내 인생은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10대에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친어머니와 이별하고 친할머니가 5번 바뀌었다. 적응할 때쯤 자녀가 있는 새엄마가 생겼다. 그래서였을까? 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했다.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 시기에 우연히 검도 선수가 됐다.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땀 흘리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졌다. 운동이 내게 엄마 같은 안정감을 준거다.
그리고 아내를 만나면서 또 다른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무언가 내 심장에 고귀하고 푸른 씨앗 같은 게 자리 잡은 느낌이다. 이렇게 내게 엄마 이후로 가장 크고 넓은 안정감을 준 사람이 바로 아내다.
요즘 아내는 내가 [이상대 중년 홈트]에 집중하도록 전적으로 아들을 케어하고 있다. 발가락 사이가 갈라져 피가 나고 손목과 허리도 아프고 입맛도 없어한다. 잠이 부족해서 꾸벅꾸벅 졸린 눈을 비벼가며 수유하는 모습을 보면 딱하다.
그런데 요즘 [이상대 중년 홈트]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자, 아내가 행복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여보, 나 요즘 너무 행복해요. 우리에게 이렇게 소중한 아이가 있고, 당신이 잘하는 일로 성과 내고 있고, 그 과정을 내가 함께하고 있잖아요. 몸은 힘든데요. 나 요즘 너무 행복해요."
남자에게 이것보다 큰 찬사가 어디 있겠는가?
이제는 내게 결핍이었던 그 '안정감'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운동이 주는 안정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운 것처럼, 구독자분들께도 운동으로 중년 이후 삶에 안정감을 선물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년 이후 삶을 통째로 변화시킬 기회를 주신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요즘이다. 앞으로도 24년 차 운동 전문가로서, 내 이름을 걸고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이곳에서 아낌없이 공개하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