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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S ELECTRIC Aug 21. 2023

해외영업사원의 Blueoval SK 프로젝트 수주

Blueoval SK project 수주일대기


미국 Blueoval SK

2022년 1월 3일.. 잊을 수 없는 날짜.


2008년 LS ELECTRIC에 처음 입사하여 국내,해외 양산영업과 기술영업으로 15년동안의 커리어를 쌓던 중 미국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사업부 내 미주영업팀으로 옮기며 신규 팀장님과 신규 팀원들과 처음 미팅을 가진 날이었다. 기존 양산영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프로젝트와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을 마주하며, 어떤 고객이 나의 첫 시스템 영업을 함께할지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팀 내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였고 미국 Blueoval SK라는 프로젝트의 영업담당자로 배정되었다. 



BlueOval? SK??

생소한 프로젝트 이름에 인터넷에서 검색부터 해보니.. 

“세계서 가장 큰 배터리시설” 



블루오벌SK 켄터키는 SK온과 미국의 완성차 기업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배터리 캠퍼스 중 하나다. 628만㎡(190만평) 부지에 연산 4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기가 들어선다. 이는 미국 단일 부지내 최대 배터리 생산 규모로, 105KWh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연간 약 82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온과 포드는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이끌겠다는 포부 아래 작년 7월 블루오벌SK를 출범시켰다. 양사는 총 114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총 129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출처 :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1323) 



Blueoval은 파란색 타원형 로고를 상징하는 “FORD”자동차와 “SK on”사가 합작하는 JV(Joint Venture) project로 FORD사가 자동차를 생산하고 SK on사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형사업이다.


처음 시스템 영업을 시작한 나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대형 프로젝트를 받고 얼떨떨 하기도 잠시.. 

며칠 지나지 않아 미국법인을 통해 프로젝트 입찰공고가 나왔다고 연락을 받았고, 사이트를 통해확인한 입찰마감일은 정확히 1주일 밖에 남지 않은 단납기 일정이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입찰은 최소 한달 정도의 일정을 통해 견적과 기술검토 등을 통해 입찰을 진행하는게 기본인데, BlueovalSK는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단 1주일만에 모든 걸 준비해서 입찰참여 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불가능한 일정이었다.(나중에 알고보니 경쟁사와 GC사에서 내부적으로 협업하여 입찰업체를 줄이기 위해 짧은일정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하였다.)


입찰까지 1주일이라는 짧은 일정에 맞지 않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황하기 보다는 일단 가용 가능한 부서와 인원을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업무 분배가 중요하였다.

미국법인, 미주영업팀, 연구소, 견적팀을 중심으로 기술&견적, 행정서류(계약조건&물류 등) 검토할 수 있도록 두개 파트로 나눠서 자료를 준비했고, 짧은 입찰일정을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견적과 자료를 준비하고 매일같이 회의를 진행하며 간극을 줄여간 덕분에 입찰시간 10분을 남기고 제출하며 말도 안되는 1주일 입찰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 



첫번째 BOSK TN Unit S/S project..(블루오벌 테네시 저압반 프로젝트) 입찰완료.


그리고.. 연이어 BOSK KY project..(블루오벌 켄터키 프로젝트)도 입찰공고가 올라왔고, BOSK TN project 보다 2배라는 큰 규모 프로젝트에 더욱 긴장하며 입찰자료를 검토하고 숫자 하나하나 꼼꼼하게 넣으며 견적을 준비하여 입찰마감 30분을 남기고 제출을 완료 하였다. 


두번째 BOSK KY Unit S/S project..(블루오벌 켄터키 저압반 프로젝트) 입찰완료 


마지막으로.. BOSK KY MV project(블루오벌 켄터키 고압반 프로젝트) 입찰완료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인생에 다시없을 대형입찰 3개를 진행하였고, 몇 차례 기술미팅과 입찰자료 협의를 통해 얼마 지나지 않아 BOSK TN Unit S/S project, BOSK KY Unit S/S project 2건은 수주통보를 받았고, BOSK KY MV project는 막판까지 경쟁사와 비교 끝에 근소한 차이로 금액에서 앞서며 수주통보를 받았다. 



계약 금액 1억 6천 달러(약 2,140억 원)
최대 규모의 배터리 프로젝트


BlueovalSK 프로젝트는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되는 건설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HOT”한 프로젝트로 전기분야의 “BTS”라고 부를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상징적인 프로젝트에 LS ELECTRIC가 입찰참여 했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업체 내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미국 전기시장 선두업체인 EATON과 SCHNEIDER의 양대산맥을 제치고 한국의 LS ELECTRIC이 수주했다는건 전대미문의 사건과도 같은 일이었다.

BlueovalSK 프로젝트 수주 전후에 달라진 점은.. 미국 내 중대형 업체로부터 LS ELECTRIC 보유한 제품 및 Solution에 대해 문의사항과 신규 프로젝트 입찰참여를 요청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팀원들이 밤낮없이 일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되었다. 



처음 도전한 3건의 프로젝트 입찰을 성공적으로 수주한 이후, 현재까지 고객이 요청한 납기에 맞춰 전체 4분의 3의 물량을 현장에 납품하며 LS ELECTRIC의 납기 대응력에 고객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고, ‘24년 상반기까지 최종물량을 납품하며 전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은, 회사 전체적으로 각각의 유관부서와 담당직원 분들의 유기적인 도움 덕분에 첫 입찰부터 수주, 생산, 현장납품까지 완벽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며,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진행예정인 신규 프로젝트에도 자신감 있게 도전해 보고자 한다.



BlueovalSK 프로젝트로 시작한 LS ELECTRIC이라는 멋진 씨앗을 통해 향후 ‘25년, ‘30년까지 미국시장 내에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전기시장에 기억되는 고객의 브랜드로 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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