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인프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집합소를 넘어 디지털 경제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연평균 11% 증가하고 있으며, AI 서버 적용 시 연평균 26~36%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 속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를 구현하는 기술력이다.
오늘은 거시적인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넘어, 실제로 AI 데이터센터를 움직이는 LS ELECTRIC의 구체적인 기술 솔루션들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1.모듈러 파워 솔루션 : 속도와 유연성의 혁신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속도와의 싸움이다. ChatGPT의 폭발적 성장이 보여주듯, AI 서비스 수요는 예측 불가능하게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존 방식대로 콘크리트 건물을 짓고, 전기실을 구축하고, 설비를 설치하는 데 수년을 소요하게 된다면, 시장 기회는 이미 경쟁사에게 넘어갈 것이다. LS ELECTRIC의 모듈러 파워 솔루션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다.
콘크리트에서 컨테이너로, 발상의 전환이다. 모듈러 파워 솔루션의 핵심 개념은 간단하다. 기존에 현장에서 구축하던 전기실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는 것이다. 표준화된 컨테이너 구조물 내부에 전력 수전, 배전, 제어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를 사전 설치하고, 공장의 최적화된 환경에서 완벽하게 검증한 후 현장으로 운송한다. 현장에서는 이 모듈을 설치하고 연결하는 것만으로 구축이 끝난다.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방식으로 전력 인프라가 완성되는 것이다.
기존 콘크리트 건축물 전기실 방식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부지 선정, 설계, 건축 허가, 기초 공사, 건물 시공, 전기 설비 설치, 개별 기기 테스트, 통합 시운전. 이 모든 과정에 최소 18개월에서 24개월이 소요된다. 게다가 현장 환경(날씨, 인력 수급, 자재 조달 등)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할 수 있고, 일정 지연 리스크도 상존한다.
반면 LS ELECTRIC 모듈러 파워 솔루션은 공장에서 병렬로 제작이 진행된다. 현장 기초 공사와 모듈 제작이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전체 일정이 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된다. 통제된 공장 환경에서 제작되므로 품질 일관성이 보장되고, 출하 전 통합 테스트를 완료하므로 현장 설치 후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
모듈러 솔루션의 또 다른 강점은 확장성이다. 초기에 필요한 용량만큼만 구축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추가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확장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향후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AI 워크로드의 특성상 수요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 크게 짓고 보자"는 접근보다 "필요할 때 빠르게 늘리자"는 접근이 훨씬 합리적이다. LS ELECTRIC의 모듈러 파워 솔루션은 바로 이러한 애자일(Agile) 인프라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2.UL 인증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 글로벌 안전 기준의 정점
데이터센터에서 단 1초의 전력 중단도 수십억 원의 손실과 서비스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된다. 특히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4시간 365일 무중단 운영이 필수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배전 시스템의 안정성은 타협할 수 없는 영역이다. LS ELECTRIC은 이러한 엄격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전반 기술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국내 중전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인 UL 인증을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UL 인증은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안전 기준과 성능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기술력의 증명이다.
또한, LS ELECTRIC은 국내 최초 STL KERI 멤버 시험소인 전력시험기술원(PT&T)에서 PI 테스트(Primary Injection Test)를 실시한다. PI 테스트는 데이터센터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성능 검증 테스트로,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제품의 성능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이중 검증 체계는 "설치 후 문제없이 작동할 것"이라는 확신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LS ELECTRIC을 신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그 AI를 움직이는 데이터센터의 심장에는 LS ELECTRIC의 기술이 뛰고 있다.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안정성, 효율성, 확장성, 그리고 미래 대응력까지 갖춘 토털 솔루션으로, LS ELECTRIC은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