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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Sep 12. 2024

2. 고양이의 행동 이해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


고양이는 오랜 세월 동안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달시킨 다양한 본능적 행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간과 함께하는 삶에서도 이러한 본능을 유지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행동 패턴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의 주요 본능적 행동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사냥 본능


고양이의 가장 강력한 본능 중 하나는 사냥입니다. 고양이는 철저한 육식동물로서, 사냥을 통해 먹이를 획득하는 능력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조차도 이 사냥 본능을 잃지 않으며, 종종 장난감이나 작은 물체를 사냥 대상으로 삼아 추적하고, 잡고, 물고, 흔드는 행동을 합니다.


고양이의 사냥 행동은 종종 놀이와 연관되며, 이는 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얻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깃털 달린 장난감을 쫓아다니거나, 작은 공을 가지고 놀며 사냥 본능을 발휘합니다. 심지어 야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는 쥐, 새, 곤충 등을 사냥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이 사냥 본능은 고양이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하고, 본래의 생존 기술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긁기 행동


고양이는 앞발을 사용해 표면을 긁는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이는 고양이의 본능적인 행동 중 하나로,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긁기를 통해 고양이는 발톱을 관리합니다. 고양이의 발톱은 계속해서 자라며, 긁기를 통해 발톱의 외층을 제거하고 날카롭게 유지합니다.


둘째, 긁기 행동은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의 발톱에는 페로몬을 분비하는 샘이 있어, 긁기를 통해 표면에 자신만의 냄새를 남깁니다. 이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해당 지역이 자신의 영역임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긁기 행동은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머리 비비기


고양이는 종종 사람이나 물체에 머리를 비비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 행동은 단순한 애정 표현뿐만 아니라, 중요한 본능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얼굴에는 향샘이 있어, 머리를 비빌 때 페로몬을 분비합니다. 이러한 페로몬은 고양이에게 익숙한 냄새를 남기며, 이를 통해 자신이 해당 대상이나 공간을 '소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머리 비비기는 또한 고양이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은 주인에게 머리를 비비며 애정을 표현하고, 신뢰감을 나타냅니다. 이는 고양이가 자신의 무리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자연스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4. 숨기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협을 느낄 때, 본능적으로 숨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는 야생에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 전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고양이는 좁고 어두운 공간을 선호하며, 이러한 장소는 고양이에게 안전하고 안락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도 낯선 사람이나 소음,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때 숨기 본능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침대 밑이나 옷장 속, 소파 뒤와 같은 장소에 숨어 상황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립니다. 숨기는 고양이에게는 시간을 주고, 억지로 끌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안전하다고 느낄 때 스스로 다시 나와 정상적인 활동을 할 것입니다.


5. 그루밍


고양이의 그루밍은 단순히 털을 깨끗이 하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매일 많은 시간을 자신의 털을 핥고, 정리하는 데 할애하며,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중요한 행동입니다.


첫째, 그루밍은 청결 유지의 역할을 합니다. 고양이는 털을 핥아 먼지와 기름을 제거하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또한, 털 사이에 있는 해충을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그루밍은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타액이 증발하면서 피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 그루밍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고양이는 불안하거나 긴장될 때 그루밍을 통해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합니다. 이는 고양이가 긴장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본능적 행동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루밍은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 서로의 털을 그루밍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고양이 간의 친밀감을 강화하고, 무리 내에서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합니다.


6. 꾹꾹이(발로 밀기)


고양이가 종종 부드러운 물체를 앞발로 밀고 주무르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키팅' 또는 '우유반죽하기'라고 불리며, 새끼 고양이 시절 어미 고양이의 젖을 얻기 위해 가슴을 주무르던 행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행동은 성체가 된 이후에도 지속되며,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때나 안락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발로 밀기 행동은 고양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중요한 활동으로, 이를 통해 자신이 편안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고양이는 이 행동을 할 때 침을 흘리거나, 크게 골골송(purring)을 내는 등 매우 행복한 상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7. 골골송


고양이가 편안하고 만족스러울 때 내는 독특한 소리인 골골송은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 중 하나입니다. 골골송은 고양이가 행복하거나 안정감을 느낄 때 나타나는 소리로, 주로 주인의 품에 안기거나, 편안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때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소리는 고양이의 목에서 발생하며, 후두 근육의 진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골골송은 고양이에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고양이들 간의 소통 수단이기도 하며,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골골송은 고양이의 치유 능력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며,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8. 사냥감을 물고오는 행동


고양이가 잡은 사냥감을 주인에게 가져오는 행동은 많은 고양이 주인들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이 행동은 고양이의 사냥 본능과 사회적 행동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미 고양이가 새끼에게 사냥을 가르치기 위해 먹이를 가져오는 행동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도 종종 장난감이나 작은 물체를 물고 와서 주인에게 보여주며, 이는 자신이 성공적인 사냥을 했다는 것을 주인에게 알리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행동은 고양이가 주인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이 주인에게 무언가를 제공하고자 하는 본능적 충동을 나타냅니다.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은 그들의 자연적 생존 전략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현대의 실내 생활에서도 여전히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본능적 행동을 이해함으로써 고양이와의 교감을 더욱 깊게 하고, 그들이 왜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본능을 존중하고 이를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고양이와 인간 모두에게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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