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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재무제표] 매출채권 증감



간단한 재무제표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재무제표 읽기> 할 때 이런 게 갑자기 헛갈릴 수 있습니다. 


Q. ‘매출채권 증감’이 음수로 표기된 것은 매출채권을 그만큼 수취했다는 뜻인가요?


주석사항의 <현금흐름표 상세 내역>을 보고 질문하신 경우입니다. 재무제표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뽑아 내기 위해서 매출채권뿐만 아니라 현금의 유출입이 없는 조정 사항이 나와 있습니다. ‘조정’이 필요한 이유는 재무제표가 ‘발생주의’라는 기준으로 작성이 되고 그렇다 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포함되어 있는 실제 현금이 드나들지 않는 수치를 ‘발라 내기’ 위함입니다.

‘현재’ 현금의 보유량과 입금과 출금을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가 ‘현금흐름표’입니다. 또한 현금흐름표는 잘 아시겠지만 현금의 유출임이 어디서? 어디로? 가는지 영업, 재무, 투자로 나타내는 표입니다. 


“아니, 현금은 은행에 들어 있거나 금고에 있을 텐데… 그냥 세어 보면 안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커지고,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한 경우에는 모든 경영활동을 일시에 정지시키고 현금을 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법’이 아니라 ‘간접법’으로 결산시기에 당기순이익에서 조정사항을 제거하여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뽑아냅니다. 

어렵게 설명을 드렸지만 정리하자면 ㈜빅슬론 2022년 1분기 보고서 상의 주석사항 내용인데 매출채권의 증감함이라고 해서 (73억 원)이 잡혀 있습니다. (  )로 표기된 것은 음수입니다. 1분기에 매출채권이 73억 원 발생했고, 그만큼 현금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매출채권은 외상값입니다. 아직 현금이 들어오지는 않았죠. 당분기순이익에서 조정해(빼야지만) 실제로 1분기에 ‘들어온’ 영업활동현금현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된 사항을 볼까요? 유형자산감가상각비 10억 원은 이번 분기에 비용처리를 하는 수치이지만, 실제로 현금은 유형자산 구입했던 과거에 다 지급되었습니다. 다만 이를 회계기준에 따라 지금까지 뿌려주고 있는 거죠. 현금은 1도 안나갔으니 그 수치만큼 + 10억 원을 해줍니다. 


요 ‘주석사항’은 사실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 현금흐름표를 더 자주 봅니다. 조정사항은 더하고, 빼기 등 복잡한 기업 사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크게는 현재 회사가 가진 현금의 보유량(기말의현금)을 체크해야 합니다. 운전자본이 충분한가? 관점에서 말입니다. 그 다음은 현금이 들어오는 곳이 재무인지 영업인지 확인해 둬야 합니다. 투자는 미래에 먹거리를 위해서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상기 표는 계양전기라는 회사의 현금흐름표인데 현금흐름표 상에서 매출채권이 현금화 10억 원 현금화 되었고, 재고자산이 증가해 33억 원만큼 현금이 나갔다는 걸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현금흐름표에서 (  ) 음수 표시는 숫자만큼 현금이 회사 밖으로 나갔다는 의미입니다. 즉 해당 항목을 위해서 현금을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빅슬론의 1분기 현금흐름표를 보면 투자활동현금의 총계가 (153억 원) 음수입니다. 단기금융상품을 취득(사는데) 80억 원을 쓰고, 관계기업 주식 구입에 142억 원을 사용했네요. 이런 재원은 재무활동 바로 직전 연도에 주식발행 600억 원으로 마련했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항상 재무제표는 결산을 한 후에 보여드리는 보고서입니다. 빅솔론의 보고 기준은 1분기 보고서지만 그 기간 동안 ‘들락날락’거렸던 거래가 진행되었고 그 거래에 그 상황을 누적 상황을 보여주는 걸로 이해하면 됩니다. 

참고로 ㈜빅솔론은 라벨 프린터를 만드는 회사라고 합니다. 질문자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이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되었는데 유망하다고 왜 그런지, 게다가 주식농부 박용옥 씨가 주주로 들어와 있는 상황이 흥미로워서 라고 했습니다. 최근 3년간의 매출을 보니까 2020년에 좀 떨어지다가 2021년 작년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1,003억 원의 수익(매출액)을 냈고요 당기순이익이 258억 원 영업이익이 140억 원입니다.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보다 “훨씬 높습니다.”  

금융수익이 높아서 생긴 수치인데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이익’이 130억 원이 있었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높았습니다. 뭔가 지금 비즈니스 필드 말고 특별한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네요.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About 빅솔론]  ㈜빅솔론은 2002년 11월 14일 코리아프린팅시스템 주식회사라는 상호로 설립되었으며, 삼성전기 주식회사의 EPOS프린터부문에서 분리 독립한 회사로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241번길 20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지배기업은 POS(Point of Sales)용 프린터, CAT(Card Authorization Terminals)용 Mechanisms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으며, 2005년 8월 9일에 회사의 상호를 주식회사 빅솔론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지배기업은 2007년 8월 20일에 코스닥 상장법인으로 상장되었으며,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율은 40.78%입니다.

빅솔론은 포스프린터, 메카니즘 ,라벨프린터 및 모바일프린터 등을 국내 생산하여 판매하는 산업용 프린터 전문 회사이며, 프린터 단일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1) 포스프린터 : 포스프린터는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레스토랑, 호텔 등 영수증을 발행하는 장소에서 일반적으로 포스시스템이나 금전등록기 또는 거래관계를 확인하는 시스템과 함께 사용되어지는 소형프린터를 말합니다.

(2) 프린팅 메커니즘 : 프린팅 메카니즘이란 CAT(카드조회단말기), 의료장비, 계측기, 택시미터기, 키오스크(KIOSK) 시스템 등에 내장되어 출력기능을 수행하는 핵심부품 개념입니다.

(3) 라벨 프린터 : 라벨프린터는 공장 및 택배회사, 의료기관 등에서 필요정보를 바코드와 같은 것을 이용하여 DATA를 인쇄 및 저장하도록 하는 프린팅 기계장치를 말합니다.

(4) 모바일 프린터 : 모바일프린터는 휴대가 가능한 소형 프린터이며 물류, AS, 방문판매, 주유소, 주차장, 식당 등에서 사용되며 사용처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주로 PDA 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과 블루투스나 무선랜 등으로 연동되어 사용되며, 스마트 기기의 보급확대로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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