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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과 '별도' 무슨 말?

재무제표를 읽다 보면 '연결재무제표' '연결기준'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재무제표면 재무제표지 연결은? 그냥 재무제표와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 난 그냥 재무제표만 찾아 보면 되는데.....


Intro | 숫자가 다르다


우선 연결재무제표와 재무제표는 숫자가 다릅니다. 그 전에 재무제표를 통한 재무정보 숫자 인용할 때 무엇을 제일 우선 순위로 삼아야 할지 알아 둡시다. 회사에 대한 매출액, 영업이익 등 각종 재무정보를 찾다 보면, 잘못된 숫자를 인용하거나, 다른 숫자가 표기된 경우를 종종 발견합니다. 헷갈리는 건 서로 다른 정보를 찾았을 때 어느 걸 믿어야 할지…. 의심스러울 때입니다.

그럴 땐 고민하지 말고~

공식적인 재무정보 사이트 DART(전자공시시스템)를 방문하는 게 가장 빠른 확인 방법입니다. 즉 기업이 법에 정하고,  회계기준에 맞춰 공시한 숫자로 믿으면 됩니다. 그리고 이 수치 외에 다른 수치는 추정이거나 예정 사항이지 결산을 마친 기업의 재무정보는 DART와 다를 수가 없습니다.  특별한 경우 첫째, DART가 틀렸다면 회사가 정보를 잘못 올렸거나(단순 실수부터 회계부정까지), 둘째 수정을 해야만 할 큰 이벤트(수정, 정정공시 사유)가 발생했을 때입니다. 결론은 기업의 재무제표는 공시된 수치로부터 포털(네이버 등), 애널리스트, 증권사 HTT 다 끌어 다 쓰는 것입니다.


“의심되면 Go to DART”


Body | 많이 헷갈리는 연결기준, 별도기준


한 가지 DART 재무제표를 찾아봤는데 숫자가 달라서 “이건 뭐지” 싶은 헷갈리는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연결기준'과 '별도기준'에 따른 수치가 다릅니다. 같은 회사인데 왜 다르냐고요?


‘연결기준’이란 재무제표에 나온 숫자가 그 회사의 종속기업의 재무 수치까지 합친 걸 의미합니다.

회사는 혼자만 존재할 수 있지만, 보통은 사업 확장을 위해 ‘아들’ 회사를 설립하거나, M&A를 통해 영입을 합니다. 지분 구조와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을 때는 종속회사라고 하는데, 종속회사는 모기업에서 배당을 지시할 수도 있으며, 해당 회사의 경영악화 실적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상기 그림처럼 (주)LG의 연결기준 재무제표는 아래 속해 있는 종속회사의 재무수치를 다 연결시켜 작성해 보여줍니다.


재무제표는 이해관계자에 보여주는 ‘보고서’입니다. 회사의 실질을 더 정확히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회사의 종속회사는 나랑 ‘연결’되어 있으니 그것까지 포함된 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하자! 이 논리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종속회사 빼고 회사 자체만의 실적은 어떻게 알 수 있지? 당연히 그 부분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별도’로 재무제표를 하나 더 첨부해서 보여줍니다. 그걸 ‘별도기준’ 재무제표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SK하이닉스의 자산, 부채, 자본 등의 기본적인 재무정보를 찾아 봤는데… 엇 내가 DART에서 본 것이랑 다르다?? 이럴 경우에는 혹시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본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포털이나 기타 여러 재무정보 사이트에서 나오는 숫자는 보통 연결기준입니다.

이유는 우리나라는 주된 재무제표를 ‘연결기준’으로 정합니다. 좀 재무적으로 전문적인 글이나 정보를 보시면 보통 ‘FY2021 연결기준’ 또는 ‘FY2021 별도기준’으로 기준 자체를 언급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연결기준 - 이 회사의 종속회사까지 전체를 다 해서 보여주는 거야”
“별도기준 – 종속회사는 빼고 진짜 이 회사만의 실적을 보여주는 거야”

근데 개념과 용어는 이렇지만 실제로 DART에 가보시면 '별도기준' '별도재무제표'라는 표기는 없습니다. 그냥 재무제표, 감사보고서(별도재무제표가 포함된) 등만 있을 뿐입니다.


연결기준만 위처럼 "000 회사와 그 종속기업"  "연결재무제표"라고 표기가 됩니다.


Outro | 연결기준 재무제표의 장점


연결기준이라는 건 종속회사의 관계가 좀더 드러나기 때문에 재무제표 이용자에게는 풍부한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연결기준’을 지키기 위해 회사는 ‘종속회사’ 기준을 따져야 하고, 핵심 종속회사(만약 그 회사 정보가 잘 검색할 수 없는 회사라면)의 정보가 함께 표기되기도 합니다.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주석은 ‘특수관계자거래’로 연결기준 재무제표에서는 회사 내부 거래에 대한 숫자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결, 종속이 헷갈린다고 생각 마시고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한 구분 기호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종속회사가 아예 없는 회사의 재무제표는 '개별 재무제표'라고 합니다. 참고로 알아 두세요.




*저자 소개     

지은이 이승환

회계사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회계와 재무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관심이 많다.  ‘재무제표 읽는 남자’라는 필명으로 브런치, 아웃스탠딩, Zum금융 등에 기고하였으며, 재무제표를 쉽게 보는 방법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뽀개기』,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 쓴 책은 아래 『나는 회계 몰라도 재무제표 본다』2023 경향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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