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로 확인하는 NEWS
어제 2023.2.10 아침 화재가 되었던 뉴스는 하이브의 SM 인수입니다. 시작은 하이브의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 공시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중요한 결정사항은 상장사일 경우 보도 보다 공시를 더 먼저 해야 합니다.
공시에는 정확한 취득금액과 주식수 그리고 어떠한 사유로 이 일이 진행되었는지 표기해야 합니다. "K-POP 시장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이 취득목적이네요.
아침에 한 참 공시를 보다가~ "오늘 SM 관련 주식은 다 오르겠네!" 역시나! 근데 SM엔터테인먼트야 오르지만 SM C&C / SM Life & Design은 왜? ㅋ 그리고 하이브는 괜찮은 거야?
공시 내용에는 하이브가 SM을 인수하기 위해 최대 주주 이수만 대표의 SM 지분 3,523,420주 매입합니다. 그러나 이수만 대표가 가진 전체 지분은 아닙니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풋옵션'이 걸려 있는데 1년 이후에 이수만 대표가 매수청구권(갖고 있던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을 갖습니다.
하이브가 SM을 사기 위해서 얼마나 돈이 들어야 할지 우선 이번에 1주에 12만 원 수준으로 사서 14% 정도의 지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근데 최대주주이긴 하나 이걸로는 지배력을 완전히 행사하기에 약합니다. 그래서 개인주주들의 주식을 더 사겠다고 합니다.
하이브는 2022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이 9,030억 원이 있는데, 이번에 공시를 보니 계열사로부터 3,200억 원을 차입한다고 합니다. 추가로 자금이 들 것을 대비해(SM 지분 매수를 위한 총알) 하이브로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참고로 하이브 최근 재무상태를 보니, 전체 연결 매출액이 1.2조 원이고 영업이익도 잘 나고 있습니다. 종속회사 중에 하이브 아메리카가 -375억 원 손실을 내기 했지만 빅히트뮤직이 1,266억 원의 당기순손익을 내는 등 나쁘지 않습니다.
하이브는 BTS, 세븐틴, 뉴진스 등 주요 아티스트의 신규 앨범 활동이 이어진 가운데 본격적인 콘서트 활동 증가, MD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 시현하고 있습니다. BTS만 있던 회사 아니냐는 의구심을 이제는 다수의 신인그룹 데뷔, 세븐틴, TXT, 엔하이픈의 월드 투어 지속, IP관련 콘텐츠 공급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SM을 인수하면 진짜 K-POP 공룡 기업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SM은 카카오로부터 인수 관련 이슈가 있었고, 이번 하이브의 주식 매입은 지난 1년 이상의 과정 속에서 불거진 갈등의 결과입니다. 앞으로 3월 주주총회까지 갖가지 이슈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을 두고 어떤 경쟁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겠습니다만, 제가 관심가는 건 이번 거래로 이수만 대표가 받은 4,228억 원의 현금입니다. 그는 이를 어떻게 사용할까요? 개인통장에 넣고 있을텐데…. 주 거래 은행이 어딜지… ㅎㅎㅎ
아래는 이번 SM 인수 관련 이해관계자를 잘 정리한 글이라 포스팅 드립니다. 저는 기업 관련 이슈는 DART 공시만 잘 보셔도 Facts 체크가 가능하다는 걸 강조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