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자이글(주) 어때요?

#재무제표칼럼리스트 #자이글

올해 들어 주가 폭등을 보여주는 자이글㈜ 이 회사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진 분이 있더라고요.


“2년 연속 적자가 계속 발생하고, 유동비율은 약 65% 이하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46.3%로 비교적 양호한데
재무제표 상으로 특이한 점은 없는지요?” 


♦회사명 : 자이글㈜

♦개요 : 자이글(주)는 생활용 조리기구 및 헬스케어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할 목적으로 2008년 12월에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2016년 9월 6일에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하였습니다. 당사의 설립시 자본금은 50,000천원이었으나, 현물출자 및 유ㆍ무상증자를 통하여 당기말 현재 납입 자본금은 6,765,455천원입니다.

♦주주구성 : 이진희 66.17% 대표이사

♦최근주가 등 : 21,650원(2023.5.3 기준) 시가총액 2,929억 원


재무제표 기수 상으로 15년 넘는 회사입니다. 진짜 주가는 3~4월 2달 사이에 많이 올랐습니다. 10배 정도 상승했다고 볼 수 있네요. 최저 4,145원 → 최고 38,900원 기준으로 말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회사가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잘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당장 2022년의 실적이 매출액 150억 원에 -2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회사입니다. 매출액도 줄고 있는 상황이니 기존사업에서 새로운 신사업(2차전지)로 옮겨 타는 듯 보입니다.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곳곳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경영진이 어떤 분인지 궁금했습니다. 이진희 대표는 05.05 ㈜취영루 생산 본부장, 08.03 ㈜부민푸드 대표이사, 09.01~현재 자이글㈜ 대표이사이고 13년 창업 맴버 – 안선영 이사, 이승현 이사 모두 부민푸드 부장, 팀장이었습니다. 자이글은 식품 등 조리기구 사업을 했다가, 산소발생 조리기구, 자외선 조리기구 등 좀 신기한 제품을 많이 취급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자이글의 임직원 수는 총 35명입니다.

2022년까지도 매출애긔 32%는 자이글 그릴, 67%는 웰빙가전입니다. 이것도 “중국 현지 2곳의 메인 외주공장에서 제조, 생산하고 있으며, 판매채널은 국내 유명 홈쇼핑과 대기업 양판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그리고 온라인채널과 기업 특판이라고 합니다.” 


이런 회사가 2차전지로 진출했다는데 CEO의 언론 인터뷰 한토막을 들어 봅니다. ▷2차전지 산업에서 어떤 분야에 진출하는지 궁금하다 "미국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신사업은 갑자기 추진한 것이 아니라, 3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희는 작년 말 10년 이상 LFP 관련 분야 연구와 제조 경험이 있는 CM파트너 2차 전지사업부문을 인수했죠. LFP배터리는 삼원계(MCN)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5. 회사는 2018년 사모전환사채 140억 원을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자금조달은 이후로는 지난해 160억 원의 단기차입금이 있고요. 2019년 코로나 시기에 -155억 원의 큰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현금흐름표를 보니 해당 자금은 투자자산 토지건물 취득(경기도 평택시 모곡동 440-9)에 77억원이 쓰였습니다. 공장단지 내 토지네요.  2차전지 제조시설 및 연구설비 구축이라고 양수 목적을 밝혔습니다. (전자기기 반도체장비 및 제조 판매업 하는 ㈜씨엠파트너부터 샀네요.)

또한 향후 자금조달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약300억 원을 6월에 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에 따라 주가는 급등했고, 이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1. 해외(미국) 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사항 당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합작법인(JV) 설립 및 투자에 관하여 세부사항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합작법인의 투자 금액과 일정은 미국측 기밀유지 약정에 따라 그 내용을 공표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소결 – 물론 자이글이 신규사업으로 잘 전환해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2차전지는 뭐 뜨는 사업이니까요. 그러나 반대로 이게 잘 안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업의 내부정보를 완벽하게 확인할 수 없으니 실제로 얼마나 의지가 있고, 신규사업으로 진척이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 회사가 현재와 같이 운영된다면 1~2년 내로 누적적자와 주력사업의 부실로 380억 원의 유형자산 외에는 채권자에게 회사가 다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도전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망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자본(유상증자)를 통해서요. ㅎ 어디까지나 조금은 삐딱하게 쳐다 본 불경한 생각입니다.


※상기 글은 2017~2022년 사이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사업보고서 등)를 참고해 기술한 내용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 만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있는 그대로 읽어 갑니다. 그러는 동안 회색의 숫자들이 말하는 기업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글쓴이- 재무제표 칼럼리스트 이승환

♣이미지 출처 – DART(전자공시시스템) or https://unsplash.com/



안녕하세요, 재무제표 칼럼리스트 이승환입니다. 2023년 5월부터 재무제표 읽기 스터디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재무제표가 궁금하시거나, 재무제표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들, 함께 정보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는 스터디입니다. 


<활동내용> (1) 매주 수요일 코스닥 50 기업 중 한 곳의 재무제표를 읽고 분석한 글을 공유합니다. (2) 매월 말 수요 라이브강의를 통해 재무제표 읽기 Tip뿐만 아니라 지난 한 달 동안 스터디에서 언급한 기업들 재무제표 분석을 설명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 및 스터디 참여 링크 : https://holix.com/ch/AWNnQngr


작가의 이전글 [광고] 재무제표 읽기 스터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