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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돈이 쌓이는 회계

★저  자: 김범석, 감수 임원빈

★출판사: 조세통람

★출판일: 2023년 9월 11일

★장  르: 회계, 경영

★대  상: 사업자, 경영자, 관리자


내돈내산 + 다 읽고 난 후 쓰는 서평입니다. 재무제표 관련 책 저자로 재무제표 관련 모든 신간은 직접 읽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저의 관심은 회계정보(재무제표)의 대중화이고, “누구나 재무제표는 읽을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저자 분들은 어떻게 재무제표를 표현하는지 궁금하며, 또는 참신한 표현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정말 “간만에 나왔다!” “관리회계, 원가회계를 제대로 쉽게 설명하는 책이 뭐가 있었지?”라는 탄사로 시작하려 합니다.


24시간 투자의 시대가 펼쳐진 후~ 주식투자는 경제사회인의 디폴트 행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공자만 아는, 봐도 어짜피 까막눈이라고 재쳐 두던 “재무제표”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회계 초보자, 재무제표 초심자를 위한 책은 재무회계[DART에 공개된 기업 회계]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읽는회계 vs 쓰는회계”라는 대비로 재무회계 정보를 보다 쉽게 해석하는데 집중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Trend에 회계 목마름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사장님'입니다. 


“재무제표로 우리 회사 좋다는 걸 숫자로 잘 보여주는 건 알겠는데, 이러나 저러나 돈을 잘 버는 게 먼저 아냐?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가계를 확장할 때 뭐 보구 결정해야지?” 가장 본능적으로 회계정보가 ‘돈’이랑 연결된다는 걸 직감하는 이, 회계 1도 몰라도 장부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분식회계와 이익조정’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No.1 직원. 

이 책은 사장님을 위한, 사장님의, 사장님 옆에 놓아 드려야 할 필독서입니다. 물론 이 책으로부터 사장님 마인드에 근접해 회계지식을 쌓을 수 있으니, 회계를 좀더 깊게 이해하려는 직장인 누구나 봐도 도움이 될 서적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얇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묵직한 경영관리 개념을 곳곳에 담고 있습니다. 주로 커피숍 운영을 예로 일관되게 들고 있는데 관리회계(원가회계)를 친절히 설명하기 위해서 커피원가 계산, 커피 원두 재고관리, 커피 매장별 성과관리 등 실제에 아주 근접한 수치를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p107 원가의 3요소는 직접재료원가, 직접노무원가, 제조간접원가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실제 숫자로 넣어서 계산하고 그 과정을 보여 줍니다.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돈이 쌓이는 회계>로 지은 이유는 아마 책을 통해서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관리회계의 효과는 이해하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책의 구성 역시 회계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설명한 후, 이를 활용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회계 책이 가진 진행순서~ 초반에 개념을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회계용어, 회계원리를 비유하는 짓은 과감히 생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타깃 독자인 ‘사장님’이 즉답을 원하는 걸 알기에 원가 → 원가분석 → 제품원가 → 투자 → 성과측정 → 사업계획(예산) 순으로 곧바로 직진합니다. 


이 책의 백미는 실제로 현장에서 고민스러운 논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작은 가계도 공통비와 간접비 등 판매하는 제품들의 가격 속에 원가를 배분해 넣을 때가 발생합니다. 이를 나누기 위해서 어떤 논리(공정성, 인과관계, 수혜기준, 부담능력 기준)가 차용되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아니라면 쪼금 감정이입이 덜 할 순 있겠지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원가관리와 매출관리 부분은 사업자들에게 유용한 내용이 많습니다. 즉 원가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매출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알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왜 사장님이 회계를 배우지도 않았지만 ‘감’으로 손익을 계산하고 있는 걸 숫자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그동안 경영컨설팅을 통해 얻는 저자의 경험담과 조언은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돈이 쌓이는 회계>는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관리회계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여 사업을 개선하고 성공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좀더 현실적인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서 아주 직접적인 숫자를 든 예시는 모두에게 쉽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회계를 조금 아시는 분이라면 관리회계, 원가의 개념을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최대한 저자가 필요하고도, 쉬운 예시를 든 걸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총평: <돈이 쌓이는 회계>는 회계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다소 어렵지만 그래도 회계논리가 어떻게 사업을 돕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졌습니다. 무엇보다 사장님은 반드시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의 사장님을 위한 회계책은 손익분기점 계산하기와 세무 관련 절차를 다룬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책은 사장님들에게 약한 수준이죠. <돈이 쌓이는 회계>는 다릅니다. 이렇게 원가관리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한~ 사장님에게 정말 유용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오랜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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