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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담는 용기(容器), 연우

회계를 알면 기업이 보인다(12)



Intro | 화장품이 잘 팔리면 덩달아 좋은 기업

㈜연우, 다소 생소한 회사지만, 로레알과 에스띠로더, 시세이도 등 세계 유수의 화장품 기업이 연우의 고객사입니다. 세계 100대 회장품 회사의 50%가 연우 제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최근 스마트공장, 정확히는 자동창고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는데요.

화장품과 창고?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Body | 많이 판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마진의 Key는 원가

연우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알려진 회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랑 LG생활건강에 펌프형, 튜브형 화장품 용기를 납품하는 회사죠. 여기도 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사드 :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실적 부진을 겪었습니다. 2013년 97억 월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2016년 249억 원까지 올랐으니까요. 2017년 이후로는 하락세입니다. 최근 공시 상으로 FY2018 매출액 2,72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줄어들지만 매출은 그나마 증가했습니다. 2013년 이후 매출액 증가는 1,574억 원 → 2,729억 원으로 1,550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연우의 매출원가율을 살펴 보면 흥미롭습니다. 85%(2013년) → 80.8%(2016년) → 88.8%(2018년 3분기)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 납니다. 영업이익이 최대치였던 2016년의 원가율이 가장 낮습니다. 제조업은 제조원가가 낮고, 공장 가동률이 높으면 이익이 내기 쉽습니다. 원가가 갑자기 높아지는데, 판매처도 없는데 공장을 돌리는 건 바보짓입니다. 그만큼 원가관리는 제조업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재무제표 상으로 연우는 원가 관리가 필요합니다.


Outro | 공장자동화, 인력재배치 등 효율성 → 원가 낮추기

연우가 공장자동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원가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매출이 늘어도 원가를 낮추지 못하면, 높은 이익을 얻어 낼 수 없습니다. 불량률이 높다면, 공장에서 빨리빨리 많이 찍어 낸다고 이익이 더 나지 않습니다. 연우는 금속 화학연마 라인에 로봇 도입, 제품생산 전 과정을 자동화를 계획 중입니다. 기존 창고인력은 품질관련 부서로 옮겼다고 합니다. 사람보다 불량률이 적은 시스템과 로봇을 이용하는 것이죠. 그게 효과가 있다면? 재무제표 매출원가율이 낮아져야 합니다. 성공했는지 아닌지는 2019년 연우의 재무제표를 주목해 볼까요?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FreeQ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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