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첨단소재(주) 투자분석

심장을 팔아 날개를 사려는 도박…

by 재무제표 칼럼니스트

주식 시장에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격언이 있다. 하지만 지금 오성첨단소재(주)가 보여주는 행보는 단순한 리스크 감수를 넘어, 타짜들의 도박판에서나 볼 법한 ‘올인(All-in)’ 전략에 가깝다. 회사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지던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부(오성하이테크놀로지)를 떼어내 중국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제조업체가 자신의 심장과도 같은 본업을 팔아치우고, 그 대가로 받은 현금 뭉치를 들고 새로운 판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 거친 ‘머니 게임’에 동참하려는 단기 투자자라면,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반드시 냉정한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

상기 첨부된 평가기관 보고서는 오성첨단소재가 자신의 핵심사업부를 판매하기 위해서 사업부의 가치를 평가받은 보고서다. 보고서 상의 가격은 1859억 원 ~ 2182억 원 사이다. 이 보고서의 논리는 파는 쪽인 오성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매출액 실적.png

2024년 기준 매출액 1464억 원 중에 97%는 기존 주력 사업인 편광필름 쪽. 여길 팔려는 거다.


‘레드 오션’ 탈출인가, 수익 기반의 증발인가?

우선 이번 매각 결정의 배경은 명확하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거점의 이동으로 인해, 기존 소재 사업은 이미 ‘레드 오션’이 되었다. 회사는 더 이상 이 판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고, 중국 항저우성석신소재과기유한공사(Hangzhou Xingshuo New Material Technology Co., Ltd.)에 약 1,985억 원(CNY 950백만)이라는 거액을 받고 지분을 넘기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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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는 아니지만, 숫자 너머의 사람과 세상을 읽어내는 스토리텔러. 재무제표로 글 쓰고, 책 내는 직장인입니다. 재무제표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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