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의 비밀(3)
재무제표 비밀 “기업의 값어치도 재무제표로 출발한다”
예전에 사장님들은 "회사를 팔자"고 하면 펄쩍 뛰었습니다. 자기 일터를 파는 놈이 어디냐며 말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매각 소식은 적대적 M&A이거나 경영을 망쳐서 회사가 최악일 때나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가 회사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은 매각이 아니라 IPO입니다.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 지분 매각하는 게 Exit의 방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분위기기 바뀌고 있습니다. 회사를 키워 정점에 오르면, 쿨~ 하게 파는 사장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평생 일군 일터, 가업을 잇지 않으려는 자식들 탓도 있지만, 상속세 등으로 실제로 경영권을 주기가 어려운 사항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어려운 사업 물려주기 보다 깔끔하게 매각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영자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프랜차이즈 회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사모펀드에 1,973억 원 가격으로 매각했다고 합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기업가치가 1,973억 원이라는 거네요.
▶회 사 명: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사개요: 2004년 2월 4일에 설립되어 가맹 유통사업 및 식자재 유통사업 등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본 점을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대로 1077로 이전하였습니다. 지배기업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하여 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3호 주식회사와 2015년 12월 29일 합병계약을 체결하였으며, 2016년 9월 19일을 합병기일로 하여 합병을 완료하였습니다. 법률적으로 상장법인인 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3호 주식회사(합병회사)가 비상장법인인 해마로푸드서비스주식회사(피합병회사)를 흡수합병하여, 합병 이후 2016년 9월 21일 회사명을 해마로푸드서비스주식회사로 변경하였으며, 2016년 10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한편, 당기말 현재 지배기업의 주요 주주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 주 주: 정현식 58.34%.
좀 생소한 이름이라서,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2004년 2월 설립 되었으며 ,'맘스터치'와 '붐바타' 브랜드의 프랜차이즈사업과 새우 등을 국내외에서 조달하여 공급하는 식자재유통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맘스터치는 2013년 중기 이후부터 서울 및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가맹점 개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2분기 기준 가맹점 1,198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4월 편입된 종속회사 (주)슈가버블은 친환경 제품인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을 제조, 판매 및 수출하는 기업입니다.
맘스터치 관련 블로그
https://traveldd8.tistory.com/89
재무제표 상으로 2013년 이후 숫자를 살펴보면, 위에 글과도 연결 되듯이 2013년 이후 회사가 성장했습니다. 간략히 역사적인 기점 마일드스톤을 정리해 보면 5년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 났습니다. 2013년 신규가맹점 → 2016년 코스닥 우회상장 → 2017년 종속회사 슈가버블 → 2019년 대주주 지분 매각
2013년에 자산총계가 93억 원이었던 회사입니다. 파죽지세로 성장하여 2018년에는 1,273억 원의 회사가 됩니다. 2016년 이후 금융자산 211억 원이 생긴 걸 보니, 회사 경영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작았을 때는 부채비율이 194% → 규모의 경제 효과인지 76%까지 부채비율이 떨어집니다. 자본확충이 상장을 통해서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3호를 대상으로 한 전환사채 발행 등 이 때 여러모로 규모가 커지는 발판이 세워집니다.
가맹점이 늘어나는 숫자와 함께 매출액 규모와 영업이익이 비례적으로 증가합니다. 자산총계가 1,273억 원인데 매출액이 2,844억 원입니다. 프렌차이즈 비즈니스의 속성이겠지만 단기간에 이 정도의 매출액 상승과 안정적인 수익률은 높이 살만 합니다. 2019년 3Q까지 손익을 살펴 봐도 무난히 2018년 실적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금흐름표 상으로 2019년 3Q에는 차입금 상관과 배당금 지급만으로 현금유출이 121억 원이 있습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가장 좋고요. 수익성 좋고, 재무건전성 튼튼하며, 현금보유량도 많은 회사, 사모펀드 입장에서야 여러 모로 경영개선을 할 여지가 충분한 회사라고 판단했나 봅니다.
기사에 난 사모투자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정현식 회장에게 지불한 금액은 1,973억 원입니다. 자산총계가 1,363억 원인 회사이지만, 4년치 평균 영업이익이 160억 원, 현금창출 능력에 가중치가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1,973억 원을 은행이자 3%로 빌리면 1년에 60억 원 정도 이자를 줘야 합니다. 이 회사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이자는 충분이 갚고도 남네요. 더 경영개선 해서 2~3년 안에 2~3배로 팔면 굿이겠죠. ^^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그리고 M&A 투자시에는 보다 정밀한 가격 산정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재무제표 의 숫자를 기반하여 출발합니다. 시장가치를 찾아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규모의 상장사(시가총액을 확인할 수 있는)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자산가치+현금창출능력-해당기업이 가진 RISK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가격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복합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의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네요. ^^
※상기 내용은 FY19~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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