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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회계를 알면 기업이 보인다(46)

Intro | 2020 CJ헬스케어의 목표는 IPO


2020년 CJ헬스케어의 목표는 성공적인 IPO 상장입니다. 지난 2월 7일 무상증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218,892개의 신주가 발행되었습니다. 이로써 주식수는 2,218,892가 됩니다. 지분구조는 CJ헬스케어 ← CKM 100% ←(한국콜마 50.7%, 전략적투자자 FI 49.3%)입니다.


지난번 글 https://brunch.co.kr/@lshkorea/80 때 살펴 본 CJ헬스케어의 최상위 회사 한국콜마의 과제는 1.2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부채비율 185%) 해결입니다. 그래서 헬스케어의 상장이 필요합니다. 2018년 4월 인수거래를 마쳤고, 불과 2년이 아직 안되었지만, 나아진 성과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므로 2019년 결산을 마친 헬스케어의 재무제표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Body | 수액시장에 공격적인 투자


CJ헬스케어와 종속기업인 Hankol Healthcare Vina.의 일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헬스케어는 2014년 4월 1일자로 CJ제일제당주식회사의 제약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설립되었으며 2018년 4월에 한국콜마주식회사에 인수되었습니다. 회사의 주주는 주식회사 씨케이엠(주)이며, 지분율은 100.0%입니다.


주요사업을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CJ헬스케어는 전문의약품 및 H&B(음료 및 건강기능식품 등) 제조 및 판매를 주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 사업군의 주요 제품으로는 역류성위식도염치료제 '케이캡', 복합고지혈증치료제 '로바젯', 고혈압치료제 '엑스원' 등이 있으며, H&B 사업군의 주요 제품으로는 컨디션, 컨디션 헛개수 등이 있습니다. 또한 R&D를 통한 혁신 신약 개발 및 H&B 제품라인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3분기까지 CJ헬스케어 자산총계는 5,733억 원으로 인수 후 조금 늘었습니다. 다만, 단기금융상품이 706 → 1,572억 원으로 증가한 것 외에는 아직까지는 큰 변화는 안 보입니다. 그런데 부채비율이 137%로 증가했습니다. 원인은 사채가 1,495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공시 상으로 1,500억 원의 사채가 발행되었으며 이는 수액 및 원료 공장신설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가장 직접적인 제약산업의 변화는 수액시장이라고 합니다. 중외제약이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기초수액제 시장에 25% 점유율을 가진 CJ헬스케어가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한 셈입니다. CJ헬스케어 측 자료로는 공장 가동률이 높습니다. 초과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합병의 시너지라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겠지만, 2019년 손익은 긍정적입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611억 원으로 인수 첫해 566억 원에서 늘어나 2017년과 비슷한 800억 원이 기대됩니다. 영업이익률이 15.5%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현금흐름표에서 주의 깊게 볼 숫자는 투자활동현금흐름입니다. 인수 후인 2019년부터는 투자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만(1,232억 원 이중에 유형자산 취득 314억 원) 재무활동에서는 회사 배당금으로 사내유출된 현금도 많습니다. 2016~2017년에는 CJ가 가져가고, 사채도 갚습니다. 2018~2019년에는 1,200억 원과 1,000억 원의 배당이 있었습니다.

Outro | 경영환경의 위험요소를 따져보면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가 화장품과 제약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한 회사입니다. 인수 당시에도 CJ헬스케어를 상장해 2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했습니다. 산 가격이 1.3조 원입니다. 당연히 그 보다야 높아야 하겠죠. 그리고 재무적투자자(FI)도 있고, 인수금융 6,000억 원도 있습니다. 빚도 갚고, 투자자들도 만족시켜줘야 완벽히 회사 주인이 됩니다. 우선 빚 때문에 물어야할 이자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만만찮은 경영환경입니다.


그런데 한국콜마가 야심 차게 진입한 제약산업은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우선 정부 약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게다가 기존의 경쟁사도 많습니다. 수액시장에 1위는 JW중외제약입니다. 제약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산업입니다. 신약 개발의 경우 수년에 걸쳐 개발이 이뤄져야 하며 그동안 생산설비 등 투자도 엄청난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던 바이오산업도 요즘은 임상3상 이후에도 개발이 취소되는 등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헬스케어가 원래부터 잘하고 있던 숙취해소음료(컨디션, 헛개수 등) 분야도 날마다 새로운 경쟁제품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CJ헬스케어 측은 “2019년 초 출시된 신약(케이캡)의 우수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이익 창출력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말합니다만 아직은 연구와 고정비용이 투자가 더 들 것입니다. 시간과 투자 등 노오력이 필요한데 모기업인 한국콜마의 재무구조가 CJ헬스케어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관련 사항은 공시된 투자설명서 내용 원문으로 대신합니다.

[지배구조, 최대주주 변동 관련 위험]
한국콜마(주)는 기존의 화장품 사업을 기반으로 의약품 사업의 확정을 목적으로 CJ제일제당(주)의 자회사인 당사를 인수하기로 결정,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자회사인 씨케이엠(주)를 통하여 지난 2018년 4월 18일 당사 지분 100%를 취득, 지배력을 확보하였습니다. 한국콜마(주)는 필요한 인수자금 총 1조 3,100억원을 타인자본 6,000억원, 자기자본 7,100억원(한국콜마(주) 51%, 재무적투자자(FI) 49%)으로 구성하였습니다.(씨케이엠(주)에 대한 한국콜마(주)의 자본출자액은 3,600억원 입니다.) 향후 당사와 한국콜마(주)가 가진 화장품 및 제약 부문과의 시너지 발생이 기대되고 있으나, 자본출자액 대비 차입비중이 높아 당사의 최대주주인 씨케이엠(주)의 재무부담은 과중한 상태입니다. 씨케이엠(주)는 당사가 유일한 자회사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콜마(주)로의 재무적 지원 외에는 인수금융의 상환재원을 당사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유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사는 모회사의 인수금융대출 상환을 위해 2019년 3월 중 1,006억원의 배당을 실행한 바 있으며, 계열의 높은 재무부담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배당 등의 주주환원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니,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이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와중에 이번 무상증자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무상증자로 인해 CJ헬스케어 SPAC기업 CKM(주) 주주들은 주식수가 비율에 따라 조금 늘어 날 것입니다. 200만 주 기존 구주에서 21만 주 정도니깐 10% 정도입니다. CJ헬스케어가 상장할 때 구주뿐만 아니라 신주도 공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재무적투자자의 Exit를 고려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신주 발행을 많이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무상증자는 그때 매각하여, 인수금융을 갚을 돈을 감안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2022년으로 예정된 IPO 흥행을 2020년에 이루는 게 관건입니다.  


※상기 내용은 FY17~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또는 pixabay.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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