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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회계를 알면 기업이 보인다(51)

삼성디스플레이 재무제표 읽기 요약  
디스플레이는 전후방 산업의 연관효과가 높은 기술 집약적인 장치 업종입니다. 수출산업 중 8위.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표 선수입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입니다.
2020.3.31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 재무제표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Intro | 디스플레이는 전방? 후방?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은 가치사슬상에서 해당 산업 분야의 앞뒤에 위치한 업종을 의미합니다. 제품 소재나 원재료 공급 쪽에 가까운 산업을 ‘후방산업’이라고 합니다. 전방은 최종 소비자와 가까운 쪽입니다. ‘전방산업’이 불황이거나 실적이 안 좋으면 당연히 후방도 불황에 빠집니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산업이자, 전자제품 산업과 연관이 깊은 분야입니다.


우리나라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큰 기업이 2개나 있습니다. LG는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에 강하고, 삼성은 핸드폰, 노트북 등 소형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강자입니다. 2개 회사는 중국 회사들이 많이 쫓아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곤란한 상황입니다. 디스플레이 회사의 화두는 LCD패널 시장을 언제까지 유지하는냐 입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을 LCD처럼 독과점 상태를 만들지 못하면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보면 TV, 노트북, 스마트폰, DID 등의 전자제품 전방산업과 패널 소재 후방산업의 딱 중간에 끼인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을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이유는 후방산업으로 연결된 회사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소재뿐만 아니라 제조공정을 짓는 설비회사까지… 우리나라 수출제품 중에 8위에 오르기도 한 영역입니다.


★디스플레이란 무엇인가? 가장 보편적으로 TV화면을 생각하면 됩니다. 브라운관으로부터 출발합니다. PDP,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로 발전된 형태입니다. 정의는 전자 기기로부터 출력되는 전기신호를 화상정보로 나타내는 영상 표시 장치를 의미합니다. 디스플레이 회사는 원재료 소재를 가져다 최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패널’을 만듭니다. TV와 휴대폰 등 전방산업 완제품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며, 패널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방산업(제조장비와 원재료)의 기술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Intro | 디스플레이는 전방? 후방? 

Body |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축 삼성디스플레이

▶회 사 명: 삼성디스플레이

▶회사개요: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이하 "회사")는 2012년 3월 16일 삼성전자주식회사의 정기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2012년 4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삼성전자주식회사로부터 물적분할하여 분할신설법인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회사는 2012년 7월 1일을 합병기일로 하여 회사의 종속기업인 에스엘시디주식회사와 삼성전자주식회사의 종속기업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주식회사를 흡수합병하였습니다. 회사 및 종속기업(이하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와 그 종속기업을 일괄하여 "연결회사")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본점 소재지는 경기도 용인시입니다. 회사의 설립시 자본금은 750,000백만원이며, 당기말 현재 자본금은 1,309,127백만원으로 삼성전자주식회사가 지분의 84.78%, 삼성SDI주식회사가 15.22%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 주 주: 삼성전자 84.78%.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부터 떨어져 나와 디스플레이 관련 계열사가 합쳐진 회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납품처이기도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2019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53조 7,316억 원입니다. 부채비율 21%로 자산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유형자산 약 22조 원과 단기금융상품 약 14조 원입니다. 유동성은 풍부합니다. 현금은 6,728억 원이지만 단기금융상품 14조 원을 생각하면, 장단기 차입금 약 4.2조 원이 적어 보입니다. 부채비율이 44%로 높았던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가 4.6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해입니다. 미리 언급합니다만, 2017년은 디스플레이 시장 특히 OLED 쪽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던 때입니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독점적인 지위 시장경쟁에서 이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가격도 내릴 필요가 없고, 만드는 족족 팔려나갑니다. 2017년이 바로 모든 디스플레이 회사가 꿈꾸는 형국일 것입니다. 


그런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 지난해는 영업이익 1.4조 원, 당기순이익 1.1조 원을 기록합니다. 2018년에 비해 -41% 감소한 영업이익입니다. 매출원가의 3% 상승, 판매관리비의 1% 상승을 재무제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가 상승 보다는 시장 내에서 이제는 OLED를 삼성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 OLED(차세대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유기물을 사용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는 빠른 응답속도, 넓은 시야각, 얇은 두께, Flexible 구현 등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표준 제품이 됨)는 90% 이상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들었고, 이후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지금은 삼성 점유율이 48%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선 삼성디스플레이 이자수익이 3,210억 원이라는 점에서도 자금이 풍부한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 자산총계가 커서 눈에는 잘 안 띄는 4.4조 원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은 비상장 지분증권입니다. 삼성 계열사 지분으로 추정됩니다.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 보면 삼성전자에 매출 등 1.1조 원이고, 기타로 22조입니다. 기타가 어딜까? 이건 확인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삼성은 OLED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합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대규모 장치 산업입니다. 설비 투자 중에 장비투자가 60% 이상으로 규모의 경제와 생산비용 효율화를 위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가 중요합니다. 이는 이 산업의 해자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후발 주자가 과감한 투자를 할 경우 재무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사이 선발 주자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앞서 나갑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 유형자산에 땅과 건물보다 기계장치가 약 13조 원 잡혀 있습니다. 설비가 대단히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형자산에 특허권이 2,222억 원입니다. 특허권의 가치는 특허 출원시 들어간 비용입니다. 얼마나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을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이 중요합니다. 브라운관에서 LCD로 넘어가는 시기. 대형 TV의 경우에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이라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PDP는 색상표현, 시야각 등 장점이 있었으나, 과다 전력소비와 번인 현상 등으로 LCD와 경쟁에서 패하고 시장에서 퇴출되고 맙니다. LCD로 표준화된 디스플레이 시장환경이 이제 새로운 표준을 찾고 있습니다. 

특허는 직접 연구를 통해서 얻기도 하지만, 해당 기술을 가진 회사를 흡수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무형자산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감사보고서 보고기간에 도우인시스와 그 종속회사를 인수한 영업권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새로 삼성디스플레이에 합류한 회사 그 이유과 기술력이 무엇인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울트라신글라스(UTG)'를 공급하는 도우인시스 인수. 삼성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UTG를 앞세워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http://www.dowooinsys.com/new/

참고로 살펴보았는데 2019년 기부금이 늘었습니다. 307억 원 → 484억 원. 삼성그룹의 사회적 책임 기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착한 일 하는 기업 좋습니다.  


Outro |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망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019년 QD OLED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LCD 공장의단계적 철수를 예고했습니다. 얼마 전 이재용 부회장이 공장을 다녀 간지 보름만에 올해까지만 LCD 생산을 한다고 합니다. 생산 중단은 설비도 팔아야 하고, 중국에 있는 공장은 매각까지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脫(탈) LCD를 선택하는 데는 이유가 많습니다. 후발주자인 중국에 대응할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전세계 LCD 시장 14%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2021년에는 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기업과의 경쟁은 3가지로 이기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중국 제품의 낮은 가격, 둘째, 중국 정부의 지원(정부 지원금) 그리고 마지막 중국 시장 자체(생산국이도 한 중국은 스스로 제1의 소비 국가입니다. 자국 제품에 대한 우호적이니 언제든 돌아설 수 있는 고객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자이자 대형 디스플레이의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영업적자가 1.3조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2020년 1분기에도 3,69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분기 2,900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기준 부채비율 185%로 올라갔습니다.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산업은 차입금이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중국의 BOE, 차이나스타와 같은 회사들은 중국 정부의 20% 지원금을 받아 공장을 짓는다고 합니다. 여하튼 시장상황이 안 좋아지면, 차입금으로 인한 이자비용도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규모 자본의 투자와 노동투입이 필요합니다. 부채 관련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여력이 있습니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회사들은 삼성이든 LG든 후발주자인 중국을 떨쳐 내기 위해서 LCD 시장 다음을 노려야 할 시점입니다. 삼성이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OLED입니다. 특히 OLED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로 화면이 접힐 수 있습니다.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장마저 5년 뒤면 중국에서 기술력이 따라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동향보고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 기술 및 시장 동향> 2018.5

http://bitly.kr/yXxMhNwjH

결론을 내자면 디스플레이 산업은 2017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추격으로 굉장히 타격을 받았습니다. 과거 몇 조 원의 이익을 내던 곳인데 이제는 적자산업이 되었습니다. 향후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 2019년 재무제표를 간단히 리뷰해 보니 벌써 많은 부분에 있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큰 기업 답게 규모와 재무적 안정성이 돋보이며, 2019년까지는 이익이 4.7% 이익율로 1.4조 원을 냈습니다. 물론 잘나갈 때 2017년(15%)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올해 2020년 적자로 돌아선 것도 우려될 사항이지만, 더 이상 LCD 시장에서 예전과 같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빨리 변할지와 그리고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OLED로 얼마나 지탱할지를 관심있게 봐야 할 것입니다. 벌써 OLED 이후 기술로 마이크로LED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걱정을 위해 재무제표를 읽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곳과 연결된 후방산업의 앞날도 달려 있기 때문이랍니다. 

※상기 내용은 FY19~15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한 내용이오니, 간혹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또는 pixabay.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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