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기사들
“’음주운전’ 김새론, 근황 공개… 낚시 즐기며 미소”(한국일보)
"반성없는 김새론, 셀프 결혼설 후 근황"(조선미디어그룹)
“김새론 음주운전 후 3년… 이젠 얼굴로 무력시위, 반성 없는 자숙”(OSEN)
“논란 즐기는 김새론, 못 고치는 SNS 병”(조선일보 제휴 기사)
"새론, 유례없는 자숙전성기"(스포츠동아)
"황영웅 ‘팬미팅 준비’ 김새론 ‘음주 파티’…자숙 없는 행보에 ‘진짜 반성’ 의구심"(세계일보)
“’생활고 호소하면 끝?… 김새론·뱃사공, ‘안물안궁’ 뻔뻔 감성팔이”(엑스포츠뉴스)
“’결혼 어그로’ 김새론, 밉상 도장 쾅… 잊혀지기 싫은 발악, ‘빛삭’만 N번째”(엑스포츠뉴스)
“생활고 김새론, 46만원 명품전등 켜놓고 알바?”(뉴스1)
김새론 배우가 죽기 전에 언론사들이 내보냈던 기사들 제목이다. 못 찾은 기사가 더 많을 것이다. 일단 이 정도라도 기록해 둔다.
일부 언론은 김새론 배우가 사망한 후 악성댓글과 가십성 유튜브 콘텐츠의 문제를 지적했다.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2월 18일 자 <25세 배우 김새론의 비극 다시 불거진 악플의 폐해>에서 김 씨가 유명을 달리하자 사회 곳곳에서 애도와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고인의 복귀는 여론 비난으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은 2월 17일 자 <김새론 사망에 A유튜버 비판 폭주…영상 비공개에도 ‘가십 콘텐츠’ 뭇매>에서 고인을 힘들게 했던 악성댓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며 고인의 가십을 콘텐츠로 제작한 유튜버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동아일보와 세계일보도 마찬가지다. 동아일보 2월 18일 자 <“악플러들, 사람 죽어야 멈춰… 스트레스 푸는 샌드백 삼아”>와 세계일보 2월 18일 자 <사설/김새론의 비보, 사람 잡는 악성 댓글 더는 방치 안돼>도 악성댓글 문제를 비판했지만 언론 행태엔 침묵했다.
언론은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 뉴스(NEWS)는 '새로운 것들'이라는 의미다. 신문(新聞)은 새로운 것을 듣는다는 한자풀이로 새로운 소식을 듣고 알리는 역할을 뜻한다. 또한 언론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언론을 워치독(Watchdog)에 비유하는 이유다. 권력을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내팽개친 언론을 애완견(Lapdog), 경비견(Guard dog) 잠자는 개(Sleeping dog)로 비유하기도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 있다. 기록이다. 기사(記事)는 '일을 기록한다'라는 한자 풀이로 '사실을 적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기자(記者)는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풀이다. 기록 자체가 상당한 임팩트를 가질 수 있다. 신문은 1면 전체를 털어 기록 자체의 사회적 임팩트를 극대화하기도 한다. 가장 최근 사례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투표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록한 지면이다. 별다른 기사 내용 없이 해당 의원의 사진과 이름을 나열해 1면을 채웠다. 시각적으로 상당한 임팩트가 있다. 이 사람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강력한 의지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김새론 배우가 죽기 전에 어떤 보도들로부터 시달렸는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어떤 보도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언론사에서 내보낸 보도인지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제도권 언론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