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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태 Dec 26. 2018

악마의 편집

역시 1등 신문 그리고 유시민

조선일보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기사는 '악마의 편집' 전형을 보여줬다.


기사 제목만 보면 유 이사장이 20대 남성을 폄훼하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격분하는 일부 네티즌 반응, 유 이사장을 향해 문제의 본질은 이것이라고 진지하게 꾸짖는 야당 정치인 등을 인용하며 기사는 유 이사장의 분석이 비상식적이었다고 주장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나온 영상을 보면 진의가 얼마나 왜곡됐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같은 영상에서 유 이사장은 언론의 반지성주의도 경고했다. 마치 조선일보가 이 같은 기사를 낼 것이라고 예언한 마냥.  


뒤틀린 기사의 의도는 끝 부분에 가서 나온다. 유 이사장의 정치 복귀다. 생뚱맞지만 기사가 진짜 말하고 싶었던 것이 이거일 테다. 유 이사장이 정치에 복귀하면 자신들에게 득이 될게 없다는 우려 속에 악마의 편집까지 서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같은 업계에 있으며 항상 느끼는 바, 눈길 끄는데 조선일보를 당해낼 언론이 아직 대한민국엔 없다. 역시 1등 신문이다. 


<아래 영상을 확인해보고, 판단해 보시길.>

https://youtu.be/gzAoQ5OL_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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