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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Mar 10. 2022

어쩌면

캘리포니아 P. G 바닷가에서

어쩌면

캘리포니아 P. G 바닷가에서

 

                                     이 석 례

 

 

지뢰를 찾는 줄 알았다.

 

한 남자 허리에 개 목줄을 묶고

옆에 앉아 있는 충실한 지킴이

그 개는 얌전하다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 

커다란 바위 밑을 두 손으로 

긁어 모래를 파 낸 후

소꿉놀이 하듯 펼쳐놓고

탐지기로 조심조심 훑는다

 

햇볕에 바다가 반짝반짝 

모래일지사금일지

어쩌면?혹시?

주머니로 가는 그 손에 

바라보는 가슴조차 떨린다.

 

골드러쉬’ 떠나가 버린 애인처럼

잊혀진지 오랜데......,

 

맑은 공기가 품고 있는,

, 향기,  나무

그리고 바람과 파도소리와 

저 갈매기들까지, 널려있는

사금, 사금, 사금, 사금.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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