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두 번째 미션
카멜 미션(Carmel Mission) 밖에서
캘리포니아 두 번째 미션
이 석 례
스페인에서 온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Junipero Serra)신부
1770년 6월 카멜 강 가까이
인디언들이 살던 이곳에 말뚝을 박고
‘미션(Mission)을 세웠다’네요.
지금도 가톨릭 성당으로
예배를 볼 수 있는 곳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서성이는 늦은 한숨
페루 우앙까요 대성당에서
피 흘리는 예수님 성화를 붙잡고
애원하며 울컥했던 그 마음은 어디로
나는 얼마나 간사한가.
사악한가!
맹목적인 믿음에 들고 싶은 간절함도
내 안의 악다구니를 떠넘기자는 심보
썩은 짐 잔뜩 실은
낡은 배 한 척
기울기 전에
벗겨진 벽, 이끼 낀 지붕
저 아름다움과 평화 안에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