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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Mar 20. 2022

우편함

몬테레이 반도 CA

우편함

 

                    이 석 례

 

 

야외 의자에 앉아있는 노인

집 앞에 있는 우편함 

 

흐린 날에도

햇볕바라기를 한다.

 

항상 반가운 소식만 

오는 것이 아닌데

 

언제 올까?  

기다림이 일상인 그들에게

 

이 동네 우편배달부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일하게조수석이 운전석인 차

운전석엔 우편물을 싣고

 

차를 세우며

인도로 폴짝 뛰어내린다.

 

짧은 바지큰 모자를 쓰고 

골목골목 집번지를 찾는다.

 

우편함이 많은 이 도시

노인들이 죽지 않는 동네라고

 

농담처럼 유쾌한 볕 

오늘도 날씨 좋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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