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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

몬테레이 반도 CA

by 실비아 선생

우편함


이 석 례



야외 의자에 앉아있는 노인

집 앞에 있는 우편함


흐린 날에도

햇볕바라기를 한다.


항상 반가운 소식만

오는 것이 아닌데


언제 올까?

기다림이 일상인 그들에게


이 동네 우편배달부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일하게, 조수석이 운전석인 차

운전석엔 우편물을 싣고


차를 세우며

인도로 폴짝 뛰어내린다.


짧은 바지, 큰 모자를 쓰고

골목골목 집, 집, 번지를 찾는다.


우편함이 많은 이 도시

‘노인들이 죽지 않는 동네’라고


농담처럼 유쾌한 볕

오늘도 날씨 좋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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