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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Jul 09. 2022

고성 : Life in Color/4일차

컬러플 여행,비를 맞으며 송학동고분군 산책로를 걷다

 비를 맞으며 송학동고분군 산책로를 걷다


                                               이 석 례



젖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대지의 젖가슴처럼 봉긋한 고분 위에

비는 투명한 빗살무늬로

소리도 없이 내린다.


멀찌감치 바라보기만 했던 

송학동고분군에 다시 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맨발로 걸어본다.


천 년 또 천 년 그 이전부터

비를 맞고 햇볕을 쏘이고

바람이 스쳐갔을 땅


그 깊은 품

참새 한 마리 잔디 속에 앉아

비를 피하고

제비 한 마리 꼬리로 비를 치며 날고, 

나는 미련이 없어졌다.


“안녕하세요? 사진 부탁해도 될까요?”

“네 네, 전 고구려땅에서 왔어요”

“저는 신라에서 왔어요.”


혼자 와도 괜찮은 소가야땅


2022. 7. 8.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470


# 경남고성 #경남고성살아보기 #고성송학동고분군 #고성여행 #Lifeln Color #관광두레 #고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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