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플 여행,비를 맞으며 송학동고분군 산책로를 걷다
비를 맞으며 송학동고분군 산책로를 걷다
이 석 례
젖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대지의 젖가슴처럼 봉긋한 고분 위에
비는 투명한 빗살무늬로
소리도 없이 내린다.
멀찌감치 바라보기만 했던
송학동고분군에 다시 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맨발로 걸어본다.
천 년 또 천 년 그 이전부터
비를 맞고 햇볕을 쏘이고
바람이 스쳐갔을 땅
그 깊은 품
참새 한 마리 잔디 속에 앉아
비를 피하고
제비 한 마리 꼬리로 비를 치며 날고,
나는 미련이 없어졌다.
“안녕하세요? 사진 부탁해도 될까요?”
“네 네, 전 고구려땅에서 왔어요”
“저는 신라에서 왔어요.”
혼자 와도 괜찮은 소가야땅
2022. 7. 8.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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