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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Apr 29. 2023

경남고성여행

하일면 석방렴


경남고성여행

하일면 석방렴


                              이석례


긴 머리에 동그란 모자를 쓰고

하늘하늘 자락이 날리는 원피스를 입은

두 여자를 만났다. 그들은 젊고 아름다웠다.

아, 나도 저런 시절이 있긴 있었지


석방렴은 바다 연안에 돌담을 쌓아

밀물에 고기들이 들어와 나가지 못하는

원시적 고기잡이다.


나를 가둬놓은 석방렴은 무엇이었나?

쪼그리고 앉아 멀리 나아가는 배를 바라보다

“저 사진 한 장 찍어 줄 수 있을까요?”


핫스팟에서 찍은 인생샷 쓸데없는 짓을 했다.


그래도 바다는 참 아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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