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비아 선생 Sep 09. 2023

호암미술관

호암미술관 


‘갈까? 말까?, 살까? 말까?’ 이럴 때 전자는 갈까. 후자는 말까다. 

애버랜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 점 하늘, 김환기’를 보러 갔다.

혼자 나서는 길은 항상 마음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늘 하는 말

‘지금 안 가면 다음은 없다.’를 되 뇌이며 스스로 다잡는다.

처음 가는 길이다. 애버랜드와 미술관으로 갈라지는 초입부터는 차가 밀렸다.

몇 몇 사람들처럼 차를 갓길에 대 놓고 걸어갈까? 여러 번 망설이다 결국

가다 서다, 밀리는 차 꽁무니를 따라 겨우 겨우 미술관 근처까지 갔다.

인터넷으로 예약 한 것을 차 안에서 확인 받고 조금 더 가볼까? 하다가 결국 차를 길가에 댔다. 


큰 저수지가 앞에 있는 산세가 좋은데 미술관이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햇볕은 아주 뜨거웠지만 가을 분위기가 나뭇잎 색에서 느껴졌다.

전통정원 ‘희원’을 둘러봤다. 다양한 표정의 여러 석인들이 묵묵히 서 있다.

‘맞아, 침묵이란 저런 거지’

다보탑, 현묘탑 등도 있고 미술관 앞에는 작은 연못도 있는데

생기가 옅어지고 있는 연줄기와 잎이 가득 찼다. 


그날이 그냥 그날인 하루, 하루 중 

오늘은 호암미술관에 온 날이 됐다. 잘 왔다.  2023.9.














작가의 이전글 차차포야스(구름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