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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ster Your Space Nov 10. 2022

WHAT WOMEN WANT? 여자가 원하는 것?

19년 가을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상영되는데 지금을 살아가는 직장맘. 경단 맘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주변 여직원들이 본 소감을 소통한다. 그들이나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함을 출근할 직장이 있음에 불황의 초입에 잠시 생각에 든다.


03년 경북 영천 사관후보 시절, 각개전투 훈련을 마치고 졸음이 미치듯이 몰려오는 오후 시간대 훈육관이 졸음을 줄이기 위해서 재미난 이야기를 해준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름하여


"여자가 원하는 것이란? What Women Want?"


6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영웅 아더왕(Arthur king)이 왕위를 오르고 나서, 이웃나라와 잦은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아뿔싸 적의 포로가 되어서 대신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적장은 아더왕 신하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였다. 마감시간은 단 365일 1년 안에 답을 가지고 와야지만 너희들의 왕은 살아남는다.


"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오면 너의 왕을 살려주겠다!"


아더왕 신하들은 그날부터 부지런히 답을 구하기 위해서 여러 현자들을 불러서 질의를 하였지만, 답은 너무나도 다양하게 주관적이다 보니 이런 답이 자기들의 왕을 살릴 수 있을지 걱정과 의문에 하루하루 휩싸여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북쪽 어딘가 사는 모든 만물의 이치를 알고 있는 "마녀"에게 물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그 마녀는 북쪽 어딘가에 살고 있어서 가는 길이 무섭고 험난할 수밖에 없어서 목숨을 걸고 갈 건장한 남자를 신하들은 백방으로 찾아 나섰다.


"북쪽 마녀에게 가서 답을 구해오는 사람에게 아더왕의 딸을 주겠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의 결혼 후보 3순위 이쁘  여자


2순위 이쁜 여자  1순위 이쁜 여자가 아니더냐.. 남자인 나도 단순하리만큼 이쁜 여성을 동물학적으로 선호한다. 이쁜 아더왕의 따님을 차지하기 위해서 마녀에게 답을 구하기 위해서 용감한 기사가 길을  나섰다.



북쪽 숲의 도착한 용감한 기사는 모두가 예상하듯 매우 추악하고 냄새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답을 얻어내는 것은 의외로 쉬웠지만, 그에 대한 값 지불은 무척이나 큰 고민이었다.


마녀의 조건은 단 한 가지 "마녀의 단 한 가지 조건은 나와 결혼해주시오!"


용감한 기사는 매우 당황하고 놀랍고 생각이 많아졌을 것이다. 과연 내가 누구를 위해 여기까지 와서 이런 고생을  하는 것인가? 혼자서 웃음이 절로 나왔을 것이다.


만약 나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대의를 위해서 나를 희생하고 왕을 살릴 것인가? 내 인생을 위해서 포기하고 평생을 도망 다니면서 살 것인가?


혹여 그 당시 네이버라도 있었으면 물어보기라도 했을 텐데..



용감한 기사는 어려운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웠다. 궁으로 함께 돌아오는 길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역시.. 못했다.. 백성들과 신하들은 몇 날 며칠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용사의 얼굴을 보니 너무나도 기뻤을 것이다. 물론 추악한 얼굴을 드리운 무서운 마녀가 옆에 동행해서 걱정은 한가득 되었을 것이다.



왕궁에 들어서기 전에 마녀는 기사에게 다시 한번 질문했다.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니 선택형을 준 듯하다.


"아침에는 옆에 서 있기도 못할 정도 못생긴 여자 얼굴, 저녁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얼굴 아니면 아침에는 미인, 저녁에는 추녀 중 선택하라" 


이 선택을 주면서 대신 조건은 평생 함께 살아야 한다라는 답정너 질문을 하고 말았다. 낮동안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창피해서, 밤은 잘 때는 얼굴도 잘 안 보는데.. 그 반대의 경우라도 동일할 텐데.. 어떤 결정을 했을까? 나도 무척 궁금하다.



대답을 고민 고민하던 기사는 드. 디. 어 답을 했다..


"당신의 하고 싶은데로 하시요 Decide yourself! I am following your choice..."


단상에 올라가서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마녀 입에서 나온 답은  놀랍게도 지금 용감한 기사가 했던 말을 그대로 했다


기사는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마녀가 하는 것을 듣고 놀라왔을까? 실망했을까? 답은 들었으니 이제 평생 추악한 마녀와 사는 기사의 삶은 어떨까? 마녀는 역시 생긴 것(?)과는 다른 게 지혜로웠다. 질문의 답과 동일하게 유연한 사고를 했다.



남편인 당신을 위해서 낮이나 밤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평생 살겠노라고..



심장 멎을 듯..



이 이야기를 군대 각개전투 교육장에서 들으면서 배웠던 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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